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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이닝 단 1점' 선동열 아닙니다, 롯데 득점 근황입니다... 충격의 5연패, 이젠 '타율 1위' 자랑도 못한다

'39이닝 단 1점' 선동열 아닙니다, 롯데 득점 근황입니다... 충격의 5연패, 이젠 '타율 1위' 자랑도 못한다

발행 :

양정웅 기자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

39이닝 1점. 롯데 자이언츠의 최근 공격력 근황이다. 방망이가 차게 식은 롯데가 다 잡은 줄 알았던 3위마저 위태로워졌다.


롯데는 1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0-6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롯데는 지난 7일 사직 KIA전 이후 5연패의 늪에 빠졌다. 2위 한화와는 6.5경기 차로 멀어졌고, 4위 SSG 랜더스와는 오히려 1.5경기 차로 쫓기며 5위권과 더 가까워졌다. 그야말로 위기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이날 롯데는 새 외국인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메이저리그 통산 38승을 기록한 그는 올해 마이너리그에서 최고 153km의 패스트볼을 뿌렸다. 최근까지 경기에 나서고 있었기에 실전 감각 문제도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10승 투수' 터커 데이비슨을 방출하고 데려온 선수이기에 활약이 기대됐다.


하지만 벨라스케즈는 3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구위도 인상적이지 못했고 비자책점은 없었지만, 오롯이 벨라스케즈 본인의 잘못만은 아니었다. 롯데 외야진은 어설픈 수비로 장타를 헌납했고, 내야에서도 협살 플레이를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했다.


수비에서 실수를 했다면 야수들은 방망이로 만회해야 한다. 하지만 롯데 타자들은 9회까지 단 4안타에 그쳤는데, 특히 전민재(3타수 2안타)를 제외하면 2안타에 불과했다.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가 올해 롯데전 4전 전승, 평균자책점 1.29로 극강의 모습을 보여줬다고는 해도, 그 결과는 너무나 참혹했다.


롯데 빈스 벨라스케즈가 13일 대전 한화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빈스 벨라스케즈가 13일 대전 한화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날 경기 종료 후 롯데는 오랜 기간 지키고 있던 팀 타율 1위 자리에서도 내려왔다. 경기 전만 해도 롯데가 팀 타율 0.273으로 1위, LG 트윈스가 0.272로 2위였는데, 종료 후 롯데는 0.2717, LG가 0.2722로 뒤집었다.


롯데의 득점 빈곤은 4경기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일 사직 SSG전부터 롯데는 36이닝 동안 단 1득점에 그쳤다. 10일 경기에서 노진혁이 9회 솔로홈런을 터트리지 않았다면 무득점 행진이 더 길어질 뻔했다. 7일 KIA전에서 6회 5득점 빅이닝을 올린 후 2점 이상 득점한 이닝은 없다. 이 기간 롯데는 39이닝 1득점으로, 투수로 따지면 평균자책점 0.23이다. 마치 선동열 전 감독의 선수시절 기록을 보는 듯하다.


타선에는 악재만 가득하다. 주장 전준우가 5일 KIA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쳐 4주 재활 진단을 받았고, 2년 연속 200안타에 도전하던 빅터 레이예스는 8월 들어 0.257의 타율로 가라앉았다. 해줘야 할 다른 선수들도 침묵에 빠졌다.


앞서 SSG와 5경기 차로 벌어졌던 지난 5일, 김태형 롯데 감독은 "전반기 막판에 반게임 차 이렇게 했을 때보다는 5경기면 여유 있다고 말할 수도 있다"면서도 "연패에 들어가면 금방 좁혀질 수도 있다. 타 팀 경기 결과 신경 안 쓰는 건 아니다. 아직 여유 있다고 할 건 아니다"고 했다. 그리고 감독의 걱정대로 롯데는 저조한 타격 페이스로 3위 자리가 위태롭게 됐다.


롯데 김태형 감독.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김태형 감독.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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