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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홈런-3타점' 넥센 윤석민, 주전 입지 문제 없다

'1홈런-3타점' 넥센 윤석민, 주전 입지 문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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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국재환 기자
윤석민(31, 넥센 히어로즈)
윤석민(31, 넥센 히어로즈)


넥센 히어로즈 윤석민(31)은 채태인(34)이 트레이드로 팀에 합류함에 따라 가장 큰 위기를 맞게 될 선수로 꼽혔다. 포지션이 겹친 데다, 고종욱이 지명타자로 자리를 꿰찰 예정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시범경기 막판 맹타를 휘두르며 자신을 둘러싼 우려를 불식시키는 모습을 보여줬다.


윤석민은 2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 7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해 투런 홈런 한 방을 포함, 3타수 2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아쉽게도 팀은 5-7로 졌지만 팀이 뽑아낸 5점 중 3타점을 책임진 윤석민의 활약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윤석민은 박병호가 떠난 넥센의 1루수 자리를 책임질 선수로 주목을 받았다. 실제 윤석민은 시범경기 기간 동안 꾸준히 출전 기회를 부여 받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염경엽 감독도 윤석민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을 정도로, 윤석민의 1루 입성은 이변이 없는 한 당연한 수순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지난 22일 채태인이 트레이드로 팀에 합류하는 변수가 발생했다. 채태인의 타격과 1루 수비가 리그 정상급인 점을 돌이켜봤을 때, 윤석민이 자리를 잡기란 그리 녹록치 않은 문제가 될 것으로 보였다. 염경엽 감독은 채태인을 영입한 뒤 "윤석민에게도 충분한 기회를 줄 것이다"고 이야기했지만, 정규시즌 개막을 일주일 여 앞두고 리그 정상급의 동 포지션 선수가 합류했다는 점은 결코 윤석민에게 반가운 소식은 아니었다.


우연의 일치였을까. 채태인이 트레이드로 팀에 합류한 뒤 윤석민은 23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25일 LG 트윈스전까지 도합 8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0.286이었던 타율도 0.222까지 내려갔다. 23일 롯데전에서 내야 땅볼로 1타점을 올리긴 했지만, 이전까지 좋았던 타격감을 잃어가는 모습에 조금은 우려가 모아졌다.


하지만 윤석민은 26일 NC전을 통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윤석민은 팀이 0-3으로 뒤진 2회말 2사 2루 기회서 맞이한 첫 타석에서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 팀이 2-3으로 쫓아간 4회말 무사 1루에서는 좌측 담장을 크게 넘어가는 투런 홈런(비거리 125m)까지 쏘아 올리며 팀이 뽑아낸 4점 중에 3점을 자신의 힘으로 만들어내는 모습까지도 보여줬다.


입지가 불안정하다는 의혹 어린 시선이 있다. 하지만 윤석민의 활용도는 여전히 높다. 윤석민은 1루수와 지명타자뿐만 아니라 김민성을 대신해 3루수로서도 뛸 수 있다. 여러모로 활용도가 높은데다, 시범경기 막판 들어 잠잠했던 타격감을 끌어올렸다는 측면에서 넥센으로서는 한층 더 윤석민에게 기대를 걸어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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