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30, 미네소타 트윈스)가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연착륙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이하 SI)도 그가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SI는 9일(한국시간) "최근 추신수, 강정호를 비롯한 한국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는 가운데, 미네소타의 박병호도 흥미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박병호는 초반 93타수에서 7홈런과 장타율 0.598을 기록하며 KBO리그에서 입증한 파워를 빅 리그에서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순수장타율(장타율-타율)에서는 0.329(리그 전체 9위)로 앤서니 리조(시카고 컵스, 0.381), 브라이스 하퍼(워싱턴 내셔널스, 0.367),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 0.350), 지안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 말린스, 0.343), 데이빗 오티스(보스턴 레드삭스, 0.320) 등 MVP 후보들과 함께 이 부문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SI는 판타지게임(가상의 드래프트로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선택, 그 선수들로 구성된 팀을 가지고 우열을 가리는 게임)과 관련해 박병호의 가치가 높다는 것을 언급했다. 동시에 박병호의 현재 성적이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에게도 결코 밀리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 매체는 박병호의 활약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SI는 "박병호는 첫 5경기서 무려 12번이나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이후 19경기에서는 불과 15개의 삼진을 당하는데 그쳤다. 전체 삼진율은 29%로 높은 편이지만, 첫 5경기를 제외한다면 박병호의 삼진율은 20%까지 내려간다. 이는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에 확실히 적응했다는 증거다. 지난 5주간 박병호는 KBO리그에서 보여준 자신의 모습을 빅 리그에서도 보여주고 있다. 판타지게임을 운영하는데 있어, 박병호를 꾸준히 기용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고 평가했다.
박병호는 현재 타율 0.256, 7홈런 1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타율은 2할 중반대로 그리 높은 편은 아니지만, 팀 내에서 가장 많은 홈런과 두 번째로 많은 타점을 수확하는 등 그는 순조롭게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적응 과정을 거치고 있는 중이다. 특히 5월 들어 출전한 7경기에서는 타율 0.438(16타수 7안타), 1홈런 4타점, 출루율 0.571, 장타율 0.750으로 고공행진을 이어나가는 중이다. SI의 평가대로, 박병호가 지금의 페이스를 꾸준히 이어나가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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