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성공적으로 메이저리그에 안착한 가운데,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도 호평했다.
MLB.com은 14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는 원정 경기에서 27승 16패를 기록, 올 시즌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세 번째로 좋은 원정 성적을 거뒀다. 득실 마진 89점 역시도 세 번째로 좋은 기록이었다. 선수 개별적으로는 맷 카펜터와 알레미스 디아즈가 내야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며 "불펜에서는 오승환이 돋보였다. 루키시즌임에도 오승환은 압도적인 셋업맨으로 등극했다. 이와 함께 팀 동료 트레버 로젠탈의 부진에 따라 마무리투수로도 등극했다"고 전했다.
한국과 일본을 거쳐 미국 무대로 진출한 오승환은 올 시즌 45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14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1.59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시즌 초만 하더라도 오승환은 팀이 따라가는 상황, 혹은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주로 등판했지만, 4월 말부터 케빈 시그리스트와 셋업맨 임무를 수행하며 14홀드를 수확했다. 뿐만 아니라 꾸준히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부진에 빠진 로젠탈을 대신해 7월부터 마무리 자리를 꿰차기까지 했다.
단순 기록만 좋은 것도 아니다. 오승환은 45⅓이닝 동안 무려 59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팀 내 불펜 투수 중 이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이닝 당 출루허용률(WHIP) 부문에서도 0.86으로 가장 좋은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세인트루이스는 46승 42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지구 1위 시카고 컵스(53승 35패)와의 격차는 7경기이며, 3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46승 43패)에는 0.5경기 앞서 있는 상황이다. 빅 리그 데뷔 시즌부터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는 오승환이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도 큰 힘을 보태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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