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마감일에 가장 많은 10명을 내보낸 미네소타 트윈스가 시즌 티켓 소지자들에게 사과 편지를 남겼다. 분노하는 팬들의 반응을 이해한다면서도 장기적인 결정이라는 설명을 남겼다.
미네소타는 지난 1일(한국시간) 마감된 트레이드 마감 시한 당일에 무려 8명이라는 선수를 판매했다. 지난 2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 우완 선발 크리스 패댁(29), 31일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보낸 마무리 투수 요한 듀란(27)까지 모두 포함하면 총 10명이다. 특히 핵심 타자이자 주전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31)까지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보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외야수 해리슨 베이더(31) 역시 필라델피아로 건너갔고, 내야수 윌리 카스트로(28)까지 시카고 컵스로 적을 옮겼다. 불펜 투수 브록 스튜어트(34)도 LA 다저스로 이적했다. 모두 주전 투수를 보내고 유망주급 선수를 받았다. 김혜성(26)과 다저스에서 주전 경쟁을 했던 제임스 아웃맨(27)이 이번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통해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었다.
2일 현재 51승 57패(승률 0.472)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4위에 위치해 가을야구와 멀어진 상태지만, 메이저리그 로스터에서 10명이나 판매하는 모습에 미네소타 팬들은 분노했다.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2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네소타 구단은 시즌 티켓을 소유하고 있는 이들에게 야구 부문 운영 사장인 데릭 팔비의 이름으로 보낸 편지를 통해 "우리 구단은 팬들의 격한 반응을 잘 알고 있다. 그만큼 우리 구단을 아낀다는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우리 구단은 목적을 가지고 움직였다. 임시방편이나 사소한 조정이 아니었다. 이번 시즌은 내부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이제는 움직여야 할 시기라고 여겼다. 단기적인 부분 아니라 장기적인 기복을 견뎌낼 수 있는 팀으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구단의 이름은 변하지 않는다. 월드시리즈 우승에 가능한 팀을 구축하려고 한다. 팬들의 열정은 우리를 움직이는 원동력"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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