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카모토 카즈마(30)가 토론토 블루제이스 입단식을 통해 메이저리그(MLB) 자신의 인기와 파급력을 알렸다.
오카모토는 7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토론토 입단식에 참석했다. 포스팅을 통해 4년 6000만 달러(약 868억원) 계약을 맺은 오카모토는 이날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오카모토는 일본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거포로 2014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지명됐고 통산 1074경기 타율 0.273 248홈런 717타점 574득점, 출루율 0.361, 장타율, 0.521, OPS(출루율+장타율) 0.882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엔 왼팔 부상으로 69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타율 0.327(251타수 82안타) 15홈런 49타점 OPS 1.014로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결과적으로 일본인 단일시즌 최다 홈런(56개)의 주인공 무라카미 무네타카(시카고 화이트삭스·2년 3400만 달러)보다도 더 좋은 조건에 계약을 맺었다.
앞서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지난 10년 가까이 오카모토는 요미우리 라인업의 중심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쳤으며 2023년 커리어 하이인 41홈런을 포함해 6년 연속 3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며 "그 장타력은 토론토 타선에 반가운 추가 동력이 될 것이며 정교한 컨택 능력까지 겸비한 모습은 토론토가 선호하는 타자 유형과 잘 맞아떨어진다. 상대 투수를 끈질기게 괴롭히고 카운트 싸움을 하며 결정적인 한 방을 날리는 토론토 특유의 정체성에 오카모토는 완벽히 부합한다"고 소개했다.

토론토는 최근 몇 년 동안 스토브리그에서 일본인 대형 스타를 놓쳤지만 오카모토를 품었다. MLB닷컴은 "토론토는 아시아 시장에서의 입지를 꾸준히 넓히며 이번과 같은 순간을 위해 공을 들여왔다"고 전했다. 실력은 기본이고 마케팅 측면에서도 확실한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 있었다.
이날 입단식을 통해 토론토는 더 확신을 얻게 됐다. MLB닷컴은 "이날 오카모토에 대해 우리가 알게 된 사실이 하나 있다면, 그가 엄청난 인파를 몰고 다니는 인물이라는 점"이라며 취재진과 카메라들로 가득찬 기자회견장의 풍경을 소개하며 "마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또 한 번 연장 계약을 체결한 듯했다. 혹시 아직 몰랐다면, 이제는 알게 됐을 것이다. 오카모토는 '거물'이다"라고 감탄했다.
MLB닷컴은 "토론토는 4년 6000만 달러 계약으로 단지 오카모토라는 선수 한 명만 얻은 것이 아니다"라며 "블루제이스가 얻은 건 야구 선수 그 이상이다. 그들은 마침내 일본 시장의 한 조각을 확실하게 차지하게 됐는데 오카모토는 그의 고국에서 계약 금액이 시사하는 것보다 훨씬 더 사랑받고 존경받는 스타다. 오카모토에게는 어떤 '아우라'가 있다"고 감탄했다.
마이크를 잡은 오카모토는 영어로 "안녕하세요 여러분. 제 이름은 오카모토 카즈마입니다Hello, everyone. My name is Kazuma Okamoto)"라고 자신을 소개하더니 "이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블루제이스에 합류하게 돼 매우 기쁩니다. 매일 열심히 노력해서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만나서 반갑다"고 말한 뒤 "가자 블루제이스(Go Blue Jays)"를 외쳤다.
그러면서 토론토 출신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를 소환했다. "마치 2019년 류현진을 영입했을 때 블루제이스가 한국으로부터 받았던 폭발적인 미디어의 관심과 흡사할 것"이라며 "블루제이스는 오타니 쇼헤이부터 사사키 로키 등에 이르기까지 수년간 이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노력해왔는데 오카모토는 마침내 그들에게 '야구 내적으로나 비즈니스적으로나' 말이 되는 완벽한 결합을 선사했다"고 전했다.

그런 그를 영입할 수 있었던 데엔 별도의 일등공신이 있었다. 바로 그의 딸이었다. 오카모토는 "우선 저는 토론토라는 도시를 사랑하고 팀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많은 지원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면서도 "하지만 제 마음속에 남은 한 가지가 있었습니다. 제 딸 앞에 30개 구단 로고를 전부 늘어놓고 '어느 게 제일 좋아?'라고 물었더니, 딸이 블루제이스를 가리켰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모든 게 맞아떨어진 토론토행이다. 토론토는 선수는 물론이고 그 가족들까지도 세심하게 살피는 것으로 호평이 자자한 팀이다. 이는 전혀 다른 문화권으로 이동하는 오카모토에겐 크나 큰 이점이었을 수밖에 없다. 더구나 딸 아이까지 토론토에 대한 호감을 품게된 건 오카모토의 마음을 굳히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MLB의 가을은 다저스의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끝이 났지만 토론토와 차이는 매우 미세했다. 그렇기에 토론토는 올 시즌에도 가장 강력한 다저스의 대항마라는 평가를 받는다.
오카모토가 그 중심에 있다. MLB닷컴은 그의 화려한 커리어를 바탕으로 "전반적인 타격 접근 방식이 '블루제이스 스타일' 그 자체"라며 "돌이켜보면 처음부터 이 팀에 딱 맞는 선수였다"고 평가했다.
로스 앳킨스 단장은 "그는 지금까지 공수 양면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보여주며 믿을 수 없는 커리어를 쌓아왔다"며 "공격 능력은 더할 나위 없이 역동적이며 우리 팀에 아주 잘 맞는다. 빠른 공과 모든 유형의 투구를 상대로 컨택트하는 능력, 정말 어떤 공이든 강하게 쳐낼 수 있는 능력을 갖췄는데 이는 우리가 바랄 수 있는 최고의 칭찬이다. 수비적인 측면에서도 우리 팀에 여러모로 기여할 수 있는 상황이며 대화는 계속하겠지만 팀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그의 열린 자세가 정말 매력적"이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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