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의 '아이콘'이자 메이저리그 슈퍼스타로 꼽히는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위상이 국경을 넘어 대만 선수들까지 사로잡았다. 메이저리그(MLB)로 입성하며 '1억 달러의 사나이'로 등극한 이정후의 존재감은 도쿄돔을 찾은 아시아 유망주들에게 이미 우상 그 자체였다.
5일 체코전을 하루 앞둔 4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공식 훈련 현장. 한국 대표팀이 호텔에서 도착해 훈련을 준비하던 중 흥미로운 광경이 포착됐다. 한국 대표팀에 앞서 훈련을 마친 대만 대표팀의 주장 천제셴(32)과 젊은 MLB 유망주인 좌완 투수 린웨이언(21)이 이정후를 발견하자마자 약속이라도 한 듯 '버선발'로 달려와 인사를 건넨 것이다.
대만 선수들은 이정후와 짧은 대화를 나누며 설레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천제센은 이정후와 같은 외야수 포지션인 데다 팀의 정신적 지주인 주장으로 주장단의 만남이 성사된 것이다. 여기에 리웨이언은 어슬레틱스 소속으로 마이너리그에서 메이저리그 승격을 노리고 있는 유망주다. 지난 2024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672억원)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거가 된 이정후는 이제 아시아 야구 선수들에게 '살아있는 교본'이자 목표가 된 모습이다.
현장에서 이를 지켜본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웃음 섞인 농담이 터져 나왔다. 한 관계자는 "이정후만 봐도 저렇게 좋아하는데, 나중에 일본전에서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를 직접 보면 아마 기절하는 선수가 나오는 것 아니냐"고 웃었다.
이정후는 갑작스러운 대만 선수들의 인사에 특유의 여유로운 미소로 화답했다. 이정후는 지난 2일과 3일 오사카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신고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미 실력과 몸값으로 '월드클래스'임을 입증한 이정후가 도쿄돔을 자신의 '팬미팅 현장'으로 만들며 대표팀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일본 취재진 역시 이정후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적군마저 매료시킨 이정후의 '1억 달러 클라스'가 본선 무대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1200만 한국 야구팬들의 시선이 그의 방망이 끝에 집중되고 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