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가 울산 모비스 피버스를 잡고 최근 3연패를 끊었다. 모비스전 3연승도 이어갔고, 순위도 단독 5위가 됐다. 정병국(32, 185cm)이 있어 가능했다.
전자랜드는 1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모비스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96-87로 승리했다.
전자랜드는 앞선 1-2라운드 경기에서 각각 80-63, 106-74로 크게 이긴 바 있다. 그리고 이날도 웃었다. 최근 3연패에 빠져 있었지만, 이날 모비스를 제물로 연패를 끊어냈다. 모비스전 3연승은 덤이다.
경기 자체가 마냥 쉬웠던 것은 아니다. 전자랜드가 가세를 올리면서도 모비스를 완전히 떨쳐내지 못했다. 그만큼 모비스의 추격이 끈질겼다. 하지만 전자랜드가 조금 더 강했다.
기본적으로 팀의 주포인 제임스 켈리(23, 197cm)는 이날도 좋은 활약을 보였다. 켈리는 이날 24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더블-더블'을 만들어냈다. 최근 6경기 연속 20점 이상을 올렸고, 두 경기 연속 두 자릿수 리바운드도 만들어냈다.
그리고 이 선수, 정병국이 날았다. 정병국은 이날 21점을 기록하며 외곽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3점슛도 3방을 터뜨렸다. 특히 정병국이 이날 기록한 21점은 자신의 올 시즌 한 경기 최다득점이었다.
정병국은 지난 11월 12일 KCC전과 11월 13일 LG전에서 각각 10점과 12점을 올리며 두 자릿수 득점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후 7경기에서는 출전시간이 썩 길지 못했고, 득점도 많지 않았다. 7일 KCC전 5점이 최다였다.
이날은 아니었다. 정병국은 1쿼터에서만 7점을 올리며 이날 활약을 예고했다. 2쿼터는 거의 뛰지 않았지만, 3쿼터 들어 3점슛 두 방에 14점을 몰아치며 팀을 이끌었다. 3점슛에 추가자유투까지 더하는 4점 플레이를 두 차례나 만들어내는 등 절정의 슛감을 보였다.
이날 모비스도 호락호락하지는 않았다. 전자랜드가 경기 내내 리드를 가져가기는 했지만, 모비스는 찰스 로드(31, 200.1cm)와 네이트 밀러(29, 187.4cm), 함지훈(32, 198cm), 전준범(25, 195cm) 등을 앞세워 계속 따라붙었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정병국이 득점을 만들며 모비스의 기세를 꺾었다. 그리고 이는 전자랜드의 승리로 이어졌다. 만만치 않은 경기였지만, 전자랜드가 더 강했다. 그 중심에 정병국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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