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K저축은행이 한국전력을 꺾고 긴 연패의 터널에서 벗어났다.
OK저축은행은 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5라운드서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2(20-25, 25-23, 26-24, 21-25, 20-18)로 눌렀다. 4라운드 6경기 전패로 8연패 중이었던 OK저축은행은 2연승 중인 한국전력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경기 패배로 봄 배구 트래직넘버가 소멸된 OK저축은행이지만 모처럼 활기찬 경기력을 뽐냈다.5승 22패 승점 15점을 획득했다. 갈길 바쁜 한국전력은 승점 1점 추가에 만족, 17승 10패 승점 45점으로 4위를 유지했다.
OK저축은행은 1세트 모하메드 외에 활로를 찾지 못하며 고전했다. 한국전력이 전광인, 바로티, 서재덕을 앞세워 분위기를 주도했다. OK저축은행은 모하메드가 6점을 올렸을 뿐 강영준과 송희채, 김홍정이 합계 5점을 기록한 게 전부였다.
하지만 2세트와 3세트를 접전 끝에 따내며 기세를 탔다. 모하메드가 2세트 공격 성공률 53.85%에 7득점으로 꾸준히 활약했다. 송희채도 공격 성공률 60%로 살아났다. 모하메드는 3세트에도 8득점으로 종횡무진하며 한국전력의 수비진을 유린했다. 특히 3세트에는 모하메드와 송희채 외에 한상길, 강영준, 김정훈, 이민규, 조재성 등이 다양하게 득점했다.
4세트에는 초반부터 5점 차로 끌려가며 고전했다. 결국 5세트까지 가서 승리를 맛봤다. 3-4, 4-5에서 한국전력 전진용과 바로티가 서브 범실을 저지르는 행운도 겹쳤다. 6-8에서는 송희채의 퀵오픈과 모하메드의 강력한 백어택으로 균형을 맞췄다. 9-9에서 7차례 랠리 끝에 강영준이 퀵오픈을 꽂아 넣어 역전에 성공했다.
13-14로 몰려 패색이 짙었는데 송희채가 서재덕의 퀵오픈을 가로막아 듀스를 만들었다. 18-18에서 강영준의 득점으로 매치포인트에 다가섰고 모하메드의 오픈 공격으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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