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 개설에 자금을 댄 혐의를 받고 있는 안지만(34, 전 삼성)이 법원으로부터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KBO는 안지만의 항소 여부를 지켜본 후 상벌위원회 개최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대구지법 제1형사단독 황순현 부장판사는 9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지만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활동 120시간의 판결을 내렸다.
안지만은 지난해 7월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에 자금 1억 6500만원을 댄 혐의를 받았다. 이에 검찰에 불구속 기소됐고, 검찰은 안지만에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한다.
하지만 법원은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법원은 "피고인이 혐의를 인정하고 잘못을 반성하고 있으며, 실제 취득한 이득은 1,000만원에 불과한 점, 실제 사이트 운영행위에 직접 가담하지는 않은 점 등을 감안해 양형을 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제 KBO의 징계가 남았다. 지난해 7월 21일 안지만의 전 소속구단 삼성은 안지만과의 계약 해지를 KBO에 요청했다. KBO 역시 같은 날 안지만의 선수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참가활동이 정지되면 일체의 구단 활동에 참가할 수 없으며, 해당 기간 동안 보수도 받을 수 없다. 당시 KBO는 "추후 사법적인 결과에 따라 해당 선수들에게 실격처리 등 일벌백계의 엄정한 제재를 부과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7개월 가량 흘렀고, 안지만의 법원 판결이 나왔다. 일단 KBO는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안지만이 항소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KBO 관계자는 9일 "판결 후 일주일 안에 안지만이 항소를 할 수 있다. 항소 여부를 먼저 봐야 한다. 만약 안지만이 항소를 하지 않는다면, 최대한 빠르게 상벌위원회를 개최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KBO는 안지만과 같은 날 선수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던 이태양(전 NC)에게 영구 실격 징계를 내린 바 있다.
안지만의 경우 이태양과 달리 승부조작은 아니지만, 불법 도박사이트 개설 연루 역시 현역 프로야구 선수로서 중범죄다. 승부조작에 준한다고 볼 수 있다. 상벌위원회가 언제 열리게 될지, 어떤 징계가 나올지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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