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멀티포를 때려내며 두산의 역전승을 이끈 에반스가 승리 소감을 밝혔다.
두산 베어스는 2일 오후 2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연장 12회 터진 민병헌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5-4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달 31일 개막전에서 3-0으로 승리한 두산은 전날 연장 11회 혈투 끝에 5-6으로 패했으나, 이날 승리하며 위닝 시리즈의 주인공이 됐다. 반면 한화는 눈앞에 있던 승리를 놓치며 1승 2패 루징시리즈로 개막 3연전을 마감했다.
이날 에반스는 4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팀이 1-3으로 뒤진 8회 2사 1루 기회서 장민재의 3구째 높은 커브(115km)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투런포를 쳐냈다. 에반스의 시즌 1호 홈런(비거리 115m).
이어 팀이 3-4로 뒤진 연장 11회말 에반스가 또 한 번 동점 홈런을 때려냈다. 한화의 바뀐 투수 안영명을 상대로 5구째 속구(131km)를 통타해 역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결국 에반스의 두 차례 동점포를 바탕으로 두산은 승리를 쟁취할 수 있었다.
경기 후 에반스는 우선 홈런 상황에 대해 "두 타석 모두 홈런을 노리지 않았다. 강력하게 맞히려고 했다. 운이 좋아 홈런이 된 것 같다"고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근 타격 감이 좋다고 하자 "아직 3경기밖에 치르지 않아 이른 감은 없지 않지만 감은 좋다. 지금의 좋은 감을 끝까지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지난 1년 경험에 대해 에반스는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많은 지지를 해준다. 그런 부분에 있어 올해 좀 더 편안하게 경기를 하고 있다"고 말하며 팬들에게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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