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류현진이 시즌 5승을 달성했다. 전반적으로 호투했지만 2회 실점 장면은 옥에 티였다.
류현진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다저스도 5-2로 승리하며 류현진은 5승(6패)을 챙겼다. 평균자책점도 3.45에서 3.34로 낮췄다. 다만 2회 위기 때 천적 조디 머서와 정면 승부를 펼쳐 실점한 점은 아쉬웠다.
류현진은 1회말 선두타자 조시 해리슨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애덤 프레이져는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앤드루 매커친도 유격수 땅볼로 솎아냈다. 다저스는 2회초 공격에 선취점을 뽑았다. 1사 후 키케 에르난데스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류현진이 타석에 서 보내기번트를 완벽하게 성공했다. 2사 2루에서는 크리스 테일러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2회말, 류현진은 선취점을 뽑자마자 동점을 허용했다. 2사 후에 흔들렸다. 션 로드리게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엘리아스 디아즈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2사 1, 3루 위기였다.
8번 타자 조디 머서 타석이었다. 머서는 류현진을 상대로 통산 6타수 3안타로 강했다. 다음 타자는 9번, 투수 채드 쿨이었기 때문에 머서와 굳이 승부 할 필요는 없었다. 경기를 중계하던 MBC스포츠플러스의 손혁 해설위원도 머서를 거르는 게 낫다고 말했다.
2스트라이크 2볼에서 류현진의 선택은 패스트볼이었다. 머서는 깔끔하게 밀어쳐 1, 2루 사이를 꿰뚫었다. 로드리게스가 유유히 득점하며 동점. 1, 3루 위기가 또 이어졌지만 쿨은 1루 땅볼로 막아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2회에만 27구를 던지는 등 3회까지 59구를 던져 투구수 소모가 컸다. 4회와 5회를 각각 9구로 끊어 투구수를 매우 효율적으로 절약했음에도 2회 낭비한 공이 아까웠다. 6회를 마쳤을 때 93구였다. 2회를 순탄하게 넘겼다면 무실점 혹은 7이닝까지도 바라보며 팀 내 입지를 더욱 탄탄히 다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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