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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사자' 최원제, 2018년 삼성 '신형 엔진' 뜬다

'젊은 사자' 최원제, 2018년 삼성 '신형 엔진' 뜬다

발행 :

김동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 최원제.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최원제.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2017년은 혹독했다. 2년 연속 9위에 그쳤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마무리 캠프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젊은 사자' 최원제(28)도 한 명이었다. 2017년 1군의 '맛'을 봤던 최원제는 이제 2018년을 정조준하고 있다.


삼성은 10월 25일부터 11월 26일까지 오키나와현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마무리 캠프를 치렀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참가했고, 유망주들도 포함됐다. 말그대로 한해를 마무리하는 캠프였지만, 강도는 스프링캠프 못지 않았다. 사실상 2018년을 준비하는 자리였던 셈이다.


거의 모든 선수들이 굵은 땀방울을 흘렸고, 최원제 역시 마찬가지였다. 장충고 시절 특급 자원으로 꼽혔던 최원제는 2008년 삼성에 지명됐다. 투타 모두 재능이 있었다. 커리어 초반에는 투수로 주로 나섰다. 2009년에는 40경기에 출전하기도 했다.


이후 타자로 전향했고, 만만치 않은 시간을 보냈다. 1군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다. 하지만 2017년 데뷔 10년 만에 타자로서 1군 무대를 밟았다. 지난 9월 1일 데뷔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치기도 했다.


1군 성적은 11경기, 18타수 4안타, 타율 0.222에 3타점이다. 빼어난 기록은 아니다. 하지만 안타 4개 중에 3개가 2루타였을 정도로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짧은 1군 생활이었지만, 가능성을 보였다. 시즌 후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갔다왔고, 오키나와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도 참가했다. 2018년 시즌을 착실히 준비하는 중이다.


삼성의 오키나와 마무리 훈련 때 만났던 최원제는 "올해 1군에서 안타를 치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아쉬웠으며 너무 짧았고 금방 끝났다"면서도 "그래도 1군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떻게 뛰어야 하는지 조금은 알게 된 것 같고 다음 시즌 준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원제는 "미야자키 교육리그와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를 거치는 최근 두 달 동안 나름대로는 잘한 것 같고 소득도 있었다"며 "미야자키에서 1군 투수들을 본 것이 도움이 됐고 홈런까지 치고 하면서 자신감도 얻었다"라고 더했다.


차기 시즌 기회가 주어질 것 같다는 말에는 "그런 것은 생각하지 않고, 어차피 다 경쟁"이라며 "결국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고, 내가 잘해야 한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다음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1군에서 많은 경기를 뛰는 것이 목표며 개인적인 수치는 그냥 나만 알고 있으려고 한다"며 "스스로 생각하는 것은 있지만, 지금 내가 그런 것을 말로 공개할 위치의 선수는 아니지 않나"라고 밝혔다.


삼성은 가뜩이나 얇아진 전력에서 '국민타자' 이승엽까지 은퇴했다. 또 다른 자원이 등장해야 한다. 최원제도 후보 중 한 명이다. 삼성으로서는 최원제가 유망주 딱지를 떼고 한층 더 성장해줄 필요가 있다. 재능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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