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도 우승후보 소리 들을 수 있도록 준비 잘해오겠다."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이 스프링캠프로 출발하는 각오를 전했다.
LG는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2018시즌 1군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했다. 류중일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 13명과 주장 박용택 등 선수 39명이 애리조나와 오키나와를 거쳐 올 시즌을 준비한다.
류중일 감독은 이날 출국 직전 "일단 설렌다"고 소감을 밝히면서도 "보완할 점이 많고 준비 잘해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앞서 박용택 등 주요 선수 22명은 지난 21일 자비를 들여 먼저 출국, 개인 훈련 중이다. 이번 전지훈련 명단에선 LG 주전급 선수인 오지환 정찬헌 임정우 등은 빠진 상태다. 오지환은 병역 문제로 발목이 잡혔다. 정찬헌은 고질적인 허리 부상 탓에 장시간 비행이 힘들어 오키나와로 직행한다. 임정우는 지난해 사생활 문제를 일으켜 자체 징계 차원에서 제외됐다.
다음은 류중일 감독과 일문일답
- 본격적으로 시즌 준비에 돌입하는 소감은.
▶ 일단 설렌다. 준비 많이 해야된다. 여러 종류의 준비가 있겠지만 부상 없는 캠프가 먼저다. 또한 올해 할수있는 팀플레이를 정립하겠다. 일본 넘어가서 연습게임을 통해 점검을 마무리하고 시범경기 가겠다.
- 오지환 임정우 정찬헌이 빠졌다.
▶ 미국은 못 가지만 일본에는 올 수 있다. 캠프 참여가 중요한 게 아니다. 마음 속에 걱정거리가 있겠지만 한국에서도 충분히 훈련할 수 있다. 시범경기에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임)정우에게는 따로 이야기 했다. 사생활에 실수 아닌 실수를 했으니 선수단 차원에서 징계를 내린 것이라 생각하고 따로 준비하라고 했다.
- 마무리 후보에 공백이 생긴 것 아닌가.
▶ 정찬헌은 2차 캠프에 합류한다. 일단 기량은 다 검증된 선수들이니까 각자 알아서 준비 잘해올 것으로 믿는다.
- 가장 중요하게 보완할 점은.
▶ 개인이 아닌 우리라는 생각을 갖추길 바란다. 주전 9명 전부 다 잘하면 좋겠지만 팀플레이가 중요하다. 팀플레이를 잘하는 팀이 강한 팀이다.
- 훈련 포커스는 어디에 맞추나.
▶ 일단 수비가 중요하다. 그에 앞서 투수력을 봐야 한다. 선발 후보 9명 중에 6명을 추린다. 이후 중간, 추격조, 마무리를 정하는 게 급선무다. 투수도 잘 던져야 하지만 그 뒤를 받쳐주는 수비가 탄탄해야 한다. 잔 실수 없도록 훈련시키겠다. 주루도 도루보다는 한 베이스 더 가는 타구 판단 능력을 기르도록 하겠다. 방망이 잘 치면 좋겠지만 타격은 믿을 수 없다.
- 가장 걱정스러운 부분은.
▶ 오지환이 부상이나 병역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제 2의 유격수를 발굴해야 한다. 지금으로서는 장준원 백승현을 눈여겨 보고 있다. 2루는 강승호 박지규, 1루는 양석환 윤대영 김재율 등 후보가 많다.
- 올 시즌 판도는 어떻게 보는지.
▶ 평준화 됐다고 본다. 강팀, 약팀이 없다. 우승팀 KIA 정도가 앞서간다. LG도 준비 잘해서 우승후보 이야기 듣고 싶다. 일단 부상이 없어야 한다. 누가 빠져도 티가 나지 않도록 대신할 후보가 강해야 강팀이다.
■ LG트윈스 애리조나 캠프 참가자 명단
▲ 감독(1명) : 류중일
▲ 코치(12명) : 유지현, 신경식, 강상수, 김정민, 박종호, 한혁수, 손인호, 이병규, 경헌호, 김우석, 김현욱, 곽현희
▲ 투수(18명) : 이동현, 류제국, 진해수, 신정락, 차우찬, 김지용, 윤지웅, 최동환, 최성훈, 배민관, 이우찬, 임찬규, 배재준, 임지섭, 김대현, 고우석, 손주영, 김태형
▲ 포수(5명) : 정상호, 조윤준, 유강남, 김재성, 김기연
▲ 내야수(8명) : 윤진호, 김재율, 양석환, 박지규, 강승호, 윤대영, 백승현, 장준원
▲ 외야수(8명) : 박용택, 김용의, 임훈, 김현수, 이천웅, 이형종, 채은성, 안익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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