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 외야수 안현민(22)이 부상자 명단으로 향하는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
KT 구단 관계자는 16일 "안현민의 종아리 MRI(자기공명장치) 검진 결과, 양측 비복근 내측 부위에 미세한 피 고임이 관찰됐다. 현재 근육이 뭉치며 늘어났다는 소견으로, 2~3일 휴식 후 다시 운동 실시할 계획이다. 지속적으로 선수 상태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안현민은 전날(1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8회말 1사 1루에서 루벤 카디네서의 타구를 잡으려다 넘어졌고 고통을 호소했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면서 결국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됐다.
초음파로 피 검사로 진행한 1차 검진 결과는 단순한 근육 뭉침이었다. 하지만 신중을 기한 KT는 이날 오전 조금 더 자세한 진료를 위해 MRI 검진을 진행했고, 2차 검진에서도 근육 뭉침 외에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다.
KT로서는 천만다행의 소식이다. 올해 안현민은 첫 풀타임 시즌임에도 83경기 타율 0.347(294타수 102안타) 18홈런 65타점 54득점 6도루, 출루율 0.455 장타율 0.602를 기록하면 KT 타선을 이끌고 있었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강백호가 8월 11경기 타율 0.341(44타수 15안타) 3홈런 12타점으로 살아나면서 안현민과 시너지 효과도 기대됐다. 다행히 안현민의 부상도 10일 부상자 명단에 갈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KT는 다시 5강 경쟁에 청신호가 켜졌다.
15일 경기 종료 시점에서 KT는 54승 4무 54패로 정확히 5할 승률을 기록하며 5위 KIA 타이거즈에 1경기 뒤진 6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3위 롯데 자이언츠와 3경기 차에 불과해 안현민이 복귀한다면 충분히 5위 이상도 노려볼 수 있다.
KT는 안현민 없이 키움의 토종 1, 2선발과 맞붙어야 한다. 다행히 선발 매치업에서 앞선다. KT는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패트릭 머피 등 외국인 원투펀치가 나서고, 키움은 하영민, 정현우가 차례로 나설 것이 유력하다.
지난해 키움에서 활약했던 헤이수스는 올해 친정팀을 상대로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6.32를 마크했다. 지난 7월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된 패트릭은 이번이 키움전 첫 등판이다.
키움 하영민은 올해 KT를 상대로 2경기 평균자책점 9.58로 모두 패전을 기록했고, 전체 1순위 신인 정현우 역시 1경기 등판해 5이닝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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