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유라(23)와 알렉산더 겜린(25)이 감동의 아리랑 무대를 전 세계에 선사했다. 민유라는 평창 대회 마지막 연기를 마친 뒤 "또 (링크에) 들어가서 (연기를) 하고 싶다"며 대회를 마친 아쉬운 마음도 전했다.
재미동포 민유라와 미국 출신의 귀화 선수 겜린은 한국을 대표해 20일 강원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프리댄스에 4번째 순서로 출전, 기술점수(TES) 44.61점, 구성점수(PCS) 41.91점, 합계 86.52점을 받았다.
자신들의 프리 댄스 최고점인 92.13점에는 다소 못 미치는 점수였다. 민유라 겜린은 전날 쇼트댄스 61.22점을 더해 총점 147.74점을 기록했다.
한국이 아이스댄스 종목에 출전한 것은 지난 2002 솔트레이크 대회서 양태화 이천군 조 이후 16년 만이었다. 한복을 입고 출전한 민유라와 겜린은 소향의 '홀로 아리랑'에 맞춰 차분하게 연기를 펼쳤다.
관중들의 엄청난 환호 속에 스테이셔너리 리프트(레벨 4)로 연기를 시작한 둘은 스텝 시퀀스, 콤비네이션 스핀, 트위즐, 로테이셔널 리프트와 댄스 리프트 등을 실수 없이 침착하게 소화했다. 연기를 마친 뒤에는 또 한 번 관중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연기를 마친 후 민유라는 방송 인터뷰에서 "완벽한 연기는 아니었지만 같이 올림픽까지와서 아리랑을 할 수 있다는 데 감사하다"며 "정말 기분이 좋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끝나서 좀 슬프고 다시 들어가서 또 하고 싶은데 긴장감 없이 마음 편하게 연기를 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팬들이 너무 많이 응원해주셔서 정말 편하게 할 수 있었다"며 팬들에 고마워했다.
민유라는 김연아도 경기장서 연기를 지켜봤다는 말에 "김연아 선수가 보고 있어 정말 좋다"라면서 "진짜 올 줄 몰라서, 정말 감사하다"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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