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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히어로즈 심장' 이택근 "그동안 미안했다" (인터뷰)

'돌아온 히어로즈 심장' 이택근 "그동안 미안했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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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근이 원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영웅 군단의 심장' 이택근(38)이 돌아왔다.


넥센 히어로즈는 1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홈 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넥센은 전날(13일) 패배를 설욕, 9승 10패로 5할 승률까지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반면 패한 두산은 연승 행진을 '8'에서 마감했다.


이택근은 올 시즌 스프링캠프 도중 무릎에 통증을 느껴 2차 캠프에 참가하지 못한 채 조기 귀국했다. 이후 2군서 몸을 만들며 1군 콜업만을 기다렸다.


서건창(정강이 타박상)도 빠졌고, 박병호(종아리 근육파열)도 빠졌다. 이택근이 올라왔다.


1군으로 올라오자마자 2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팀이 2-0으로 앞선 2회말 1사 만루 기회서 장원준을 상대로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그리고 6구째를 통타,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쳐냈다. 2루를 밟자마자 그는 1루 더그아웃을 향해 '원팀 세리머니'를 펼치며 마치 어린 아이처럼 환하게 웃었다.


다음은 경기 후 만난 이택근과 일문일답.


- 1군 첫 경기를 치른 소감은.


▶ 어제 오후 늦게 1군으로 올라오라는 통보를 받았다. 오랜만에 어릴 때처럼 집중을 좀 많이 했다.


- 수비는 어땠나.


▶ TV를 보면서 외야에서 우리 선수들이 집중을 안했다기보다는 미스 플레이가 많이 나온 것 같다. 제가 외야 최고참이니까 투수나 야수들한테 믿음을 주기 위해 열심히 했다.


- 귀국 후 재활하면서 어떤 생각을 했나.


▶ 일단 그동안 팀에 미안했다. 캠프서 세 턴 지나고 빠졌다. 목표도 있었고, 올해 잘해보려고 했는데 많이 안타까웠다. 이제는 다 나았다.


- 후배들에게 어떤 말을 한 게 있나.


▶ (박)병호나 (서)건창이가 팀의 핵심 선수인데 빠졌다. 해주고 싶은 얘기는 아직 안했지만, '어쨌든 기회다'라는 거다. 팀으로 보면 마이너스가 되겠지만, 선수들에게는 플러스가 될 수도 있다. 동기 부여도 되고. 기회를 잘 잡았으면 하는 게 선배의 마음이다.


- 최근 세대 교체 경향이 있는데.


▶ 받아들여야 하는 것 같다. 선수를 기용하는 건 감독과 프런트의 고유 권한이다. 거기에 대해 선수들이 씁쓸해하거나 기분 나빠하는 건 아닌 것 같다. 겸허히 받아들이는 게 맞는 것 같다.


- 원팀 세리머니를 했는데.


▶ TV에서 봤다.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다. 빨리 하고 싶었다.


경기 후 환하게 웃고 있는 이택근 /사진=김우종 기자


- 팀 분위기는 어떤가.


▶ 연패를 한다고 해서 분위기가 다운되거나 동요하는 선수들은 없는 것 같다. 생각보다 분위기가 되게 나쁠 줄 알고 왔는데 나쁘지 않아 다행인 것 같다. 내일부터 잘하겠다.


- 팀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할 텐데.


▶ (서)건창이가 주장이고, 부주장이 (박)병호고 세 번째가 저다(웃음). 건창이가 올 때까지, 주장 역할이라고 하기엔 그렇지만 후배들 데리고 잘 버티겠다.


- 올해 목표는.


▶ 어쨌든 한 경기, 한 경기 나가는 게 커리어가 쌓이는 것이다. 최대한 많은 경기, 많은 타석에 나가고 싶다.


- 너무 소박한 것 아닌가.


▶ 상황이 그렇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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