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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억 환수 방침' KBO, 히어로즈가 '돈 없다'고 버티면...

'6억 환수 방침' KBO, 히어로즈가 '돈 없다'고 버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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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영 기자
이장석 전 넥센 히어로즈 대표. /사진=뉴스1
이장석 전 넥센 히어로즈 대표. /사진=뉴스1


넥센 히어로즈가 '뒷돈' 논란에 휩싸였다. 이런저런 일이 많은 가운데, 또 하나의 충격이 더해졌다. 당장 KBO는 규약을 위반하며 오간 뒷돈을 환수하겠다고 나섰다.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상벌위원회도 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히어로즈가 "돈이 없다"고 버티면 상황이 묘해질 수 있다.


히어로즈가 지난해 NC·KT와 트레이드를 진행하며 뒷돈을 받은 사실이 지난 28일 외부에 알려졌다. 지난해 3월 NC에 강윤구(28)를 보내면서 김한별(21)을 데려올 때 현금 1억 원을 받았고, 지난해 7월 KT에 윤석민(33)을 내주며 정대현(27)-서의태(21)를 받을 때 현금 5억 원도 같이 받았다. 돈을 받은 넥센도, 돈을 준 NC·KT도 사실을 인정했다.


이에 KBO는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KBO는 29일 "양도·양수의 허위 보고는 명백한 규약 위반이며 리그의 질서와 투명성, 신뢰도를 훼손한 심각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이면 계약으로 신고하지 않은 계약 금액 6억 원에 대해서는 야구발전기금으로 전액 환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법률, 금융, 수사, 회계 등 전문가들로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면밀히 조사한 후 빠른 시일 내에 해당 구단 및 관련 담당자를 KBO 상벌위원회에 회부해 심의할 계획"이라고 더했다.


일단 KBO가 '환수' 카드를 꺼냈다. 현금 트레이드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KBO에 제출한 트레이드 협정서에 현금이 포함됐다는 내용이 없었던 것이 문제다. 정당한 트레이드 머니가 될 것이 '뒷돈'으로 둔갑하게 됐다. 이에 KBO가 6억 원을 환수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다만, 짚을 부분도 있다. 히어로즈가 "6억원이 없다"고 버틸 경우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부분이다. KBO의 환수 조치가 법적인 강제성이 없다는 점도 걸린다. 당장 히어로즈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방침"이라고 했지만, 6억 원 환수와 관련해서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환수와 관련해 KBO 관계자는 30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환수할 것이라는 발표를 했고, 히아로즈에도 공식 문서로 전달할 예정"이라며 "환수 조치가 법적인 강제성은 없고, 환수와는 별도로 후속조치를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히어로즈에서 6억 원을 못 내겠다고 할 수도 있는데 그런 상황이 될 경우, 그때 가서 다시 판단할 예정"이라며 "지금 당장 경기를 뛰지 못하게 할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어떤 식으로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더했다.


결과적으로 KBO가 규약 위반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셈이다. 그만큼 KBO는 이번 사태를 중대하고 심각한 사안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시즌이 진행 중인 상황이기에 섣불리 뭔가를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기도 하다. KBO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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