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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이닝이 쉬운 5선발' 그런데 명장은 왜, "그러면 안 된다" 이민석에 쓴소리 던졌나

'6이닝이 쉬운 5선발' 그런데 명장은 왜, "그러면 안 된다" 이민석에 쓴소리 던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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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안호근 기자
롯데 이민석(왼쪽)과 김태형 감독.
롯데 이민석(왼쪽)과 김태형 감독.

"그러면 안 된다."


대만족스러운 5선발의 활약이다. 명장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다만 더 성장하기 위해선 보완해야 할 점도 분명했다.


이민석은 지난 1일 키움 히어로즈전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95구를 던져 7피안타 5사사구 5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라울 알칸타라의 8이닝 무실점 호투에 가려졌지만 눈부신 호투였다. 7월 이후 5번의 선발 등판에서 3차례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최고 시속 151㎞, 평균 148㎞의 직구를 앞세워 평균 구속이 139㎞로 같지만 궤적이 다른 슬라이더(22구)와 체인지업(10구)를 섞으며 키움 타선을 제압했다.


1회를 탈삼진 2개로 깔끔하게 시작했고 이후에도 꾸준히 주자를 내보냈지만 땅볼 유도 능력을 뽐내며 실점을 지워냈다.


6회가 아쉬웠다. 임지열에게 3루타를 맞은 뒤 송성문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무사에 1루가 비어 있기에 여기까진 이해할 수 있었다. 최주환에게 선제 적시타를 내준 뒤 무사 1,2루에서 루벤 카디네스의 타석에서 제구가 되지 않아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이후 고영우에게 병살타를 유도해냈지만 3루 주자의 득점은 막지 못했다. 앞선 상황의 볼넷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이민석.
이민석.

7회에도 다시 마운드에 오른 이민석은 하위 타순에 연속 안타를 내준 뒤 무사 1,2루에서 결국 정현수에게 공을 넘기고 내려왔다. 정현수가 2탈삼진 포함 완벽투를 펼쳐 실점이 늘어나지 않아 한숨을 돌렸다.


3패 째(2승)를 떠안았지만 만족스러운 투구였다. 평균자책점(ERA) 3점대(3.92)까지 낮췄다. 김태형 감독은 2일 키움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민석에게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는 말에 "아쉽다. 본인도 아쉬워하더라"고 말했다.


개성고 졸업 후 2022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로컬보이' 이민석이지만 지난해까지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2023시즌엔 팔꿈치 수술을 받으며 이후 재활과 회복에 전념해야 하는 시간도 있었다.


5월 찰리 반즈의 부상으로 생긴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1군 콜업을 받은 이민석은 이후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꾸준히 롯데의 선발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


다만 제자를 아끼는 마음에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7회 등판과 강판 과정에 대한 질문에 김 감독은 "86구인데 6회에서 끊으면 안 된다. 지는 한이 있더라도 7회까지 던져야 한다. 7회에도 던지긴 했는데 집중력이 확 떨어지더라"며 "스스로도 6회까지만 던지고 내려올 줄 알았던 것 같다. 선발은 그러면 안 된다. 자기가 (경기를)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시리즈 3회 우승, KBO 통산 767승을 달성한 명장은 당근만을 주지 않았다. 제자가 더 완성도 높은 선수가 되길 바라는 마음은 이민석의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다.


이민석.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민석.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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