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포스트 김태균'을 넘어 KBO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노시환(26·한화 이글스)이 생애 첫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무대에서 성장통을 겪고 있다. 지난 2월 리그 역대 최대 규모인 '11년 307억원'이라는 초대형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지만,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 이순철 SBS 해설위원 역시 현장에서 이를 지켜보며 다소간 조급해 보인다고 했다.
이순철 위원은 4일 일본 도쿄돔에서 진행된 대표팀의 타격 훈련을 지켜보면서 스타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노시환이 타석에서 생각이 너무 많아 보인다. 결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인지 조급해 보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노시환에게 2026시즌은 사실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한화의 파격적인 계약 직후 맞이하는 첫 시즌이자 이번 시즌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MLB) 문을 두드릴 수 있는 포스팅 진출 실행 권한도 있다. 개인 성적과 팀의 기대치, 그리고 국위선양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하지만 노시환의 의욕이 앞선 탓일까. 지난 2일과 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연습경기에서 노시환은 모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3일 오릭스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이에 대해 이순철 위원 역시 "그래도 빗맞은 안타나 타석에서 결과가 나오면 타격감이 올라오는 데 분명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래도 커리어가 있는 타자기 때문"이라고 기대했다.
노시환 역시 타격감을 조율하는 데 어려움을 드러냈다. 지난해 11월부터 대표팀에 꾸준하게 소집되며 헌신한 노시환은 4일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연습경기에서 감이 올라오지 않아서 조금 부침을 겪고 있다. 솔직히 크게 신경 쓰지 않고 타격감이 좋지 않더라도 수비나 다른 곳에서도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팀에 이기기 위한 것에 많은 도움을 주려고 생각하고 있다"는 책임감도 솔직히 밝혔다.
이날 노시환은 1루에서 문보경과 함께 수비 훈련을 소화했다. 자신의 본 포지션 3루에서는 김도영(KIA 타이거즈)과 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수비 훈련을 실시했다. 이에 대해 노시환은 "1루나 3루나 똑같은 것 같다. 시야도 그렇고 비슷한 편이다. 불편하거나 그런 것은 없다. 뭐든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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