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31)가 결국 왼쪽 손목 수술을 받는다.
강정호 측 관계자는 3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강정호가 왼쪽 손목 수술을 받는다. 구체적인 내용은 피츠버그 구단에서 별도로 자료를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정호는 2016년 말 음주사고를 내면서 논란에 휩싸였고, 미국 비자 발급이 거부됐다. 결국 1년 넘는 시간을 허공에 날리고 말았다. 지난 4월 비자가 나오면서 우여곡절 끝에 미국으로 건너갔고, 빅 리그 복귀를 위해 몸을 만들기 시작했다. 큰 문제 없이 진행되는 듯했다. 싱글A에서 맹타를 휘둘렀고, 트리플A까지 올라왔다. 하지만 지난 6월 트리플A 경기 도중 왼쪽 손목 부상을 입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치료와 재활을 거친 강정호는 2일 재활경기에 나서기로 되어 있었지만, 통증이 재발하면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리고 하루가 지난 3일 수술 소식이 나왔다. 강정호의 손목 부상 정도가 심각했다는 의미다. 현 시점에서 강정호가 수술 이후 복귀까지 얼마나 걸릴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나오지 않았다. 강정호 측 관계자에 따르면 피츠버그 구단의 별도 발표가 있을 전망이다.
수술 후 복귀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경우, 강정호의 향후 거취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당장 강정호는 올 시즌으로 4년 계약이 끝난다.
2019년에 550만 달러의 옵션이 걸려있기는 하다. 하지만 옵션은 구단이 실행하지 않으면 그만이다. 강정호의 복귀를 위해 적지 않은 공을 들이기는 했으나, 그것과 계약은 또 별개일 수 있다. 강정호가 부상에 단단히 발목이 잡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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