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의 김도영(22)이 과연 어떤 몸 상태로 그라운드에 복귀할 것인가. 일단 김도영은 KIA 유니폼이 아닌, 국가대표 유니폼을 먼저 입은 채 팬들에게 다시 인사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내년 한국 야구 일정은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으로 시작된다. 내년 1월 9일부터 21일까지 사이판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를 대비한 대표팀의 1차 캠프가 펼쳐진다.
그리고 대표팀 훈련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이름 중 한 명. 바로 김도영이다.
김도영은 2024시즌 KBO 리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뽑히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해 141경기에 출장해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4실패), 출루율 0.420 장타율 0.647 OPS(출루율+장타율) 1.067의 성적을 올렸다.
정규시즌 맹활약은 한국시리즈로 이어졌다. 한국시리즈에서도 김도영은 홈런 1개를 포함해 타율 0.235(17타수 4안타) 5타점 1도루 5볼넷으로 맹위를 떨쳤다. 이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에도 참가, 세계 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는 경쟁력을 입증했다. 5경기에서 타율 0.412(17타수 7안타) 3홈런 10타점의 좋은 성적을 올렸다.

그래서 더욱 김도영의 2025시즌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2025시즌은 악몽 그 자체였다. 무려 총 세 차례 햄스트링 부위를 다쳤다. 가장 먼저 3월 22일 NC 다이노스와 개막전에서 왼쪽 햄스트링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이어 약 한 달 만인 4월 25일 복귀했지만, 5월 27일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또 쓰러졌다. 두 차례 햄스트링 부상을 겪은 그는 8월 5일 다시 복귀했다. 하지만 8월 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또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시즌을 마감하고 말았다.
김도영 본인은 물론, 한국 야구를 위해서도 그의 부상은 큰 악재라 할 수 있다. 2026시즌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기도 하다. 현재 김도영은 WBC 출전을 위해 더욱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사실상 실전 복귀도 초읽기에 돌입한 모양새다. KIA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김도영은 함평과 광주에 오가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달 초부터 함평에서 훈련을 시작했으며, 광주에서는 기술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몸 상태도 좋다. 본인도 WBC 출전 의지가 강하다"고 밝혔다. 만약 비시즌이 아닌, 정규시즌이었다면 복귀 시점을 가늠할 수 있는 재활 단계라 할 수 있다.
이대로라면 김도영은 사이판 1차 캠프에 합류, 정상적으로 몸 상태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다만 국가대표팀에서도 계속해서 부상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부상 부위가 아무래도 재발 우려가 큰 햄스트링 쪽이기 때문이다.
물론 WBC 대표팀에 있어 김도영의 복귀는 큰 호재라 할 수 있다. 김도영이 있는 타선과 없는 대표팀 타선의 무게감은 확실히 다르다. 만약 내년 2월께 대표팀이 평가전을 치른다면, 지난 8월 부상 이후 약 6개월 만에 실전 복귀를 하는 상황. KIA 유니폼이 아닌,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복귀하는 김도영.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 KIA 팬들은 물론, 한국 야구팬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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