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 참가한 카누 스프린트 선수 및 임원 17명이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 했다. 이로써 대한카누연맹은 아시안게임 공식 일정을 모두 마무리 했다.
대한카누연맹 관계자들과 가족들이 입국장에서 마중한 가운데 남자 카약 200m에서 최초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한 조광희(울산시청, 25)가 입국장에 들어왔다. 조광희와 함께 남자 카약 4인승 5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최민규, 김지원, 조정현도 함께 입국해 관계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또한 여자 카약의 살아있는 전설 이순자(경남체육회, 40)도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순자는 여자카약 1인승 5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해 최고참 선수의 자존심을 세웠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카누 종목은 총 7개의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카누용선 종목은 남북단일팀을 결성해 여자 200m에서 국제종합대회 최초 메달을 획득하고, 이튿날 열린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1000m에서는 패자부활전을 딛고 올라와 타이완과 인도네시아를 이어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시상대 맨 위에 한반도기가 걸리고 아리랑이 연주된 종목은 카누가 유일하다. 이후 조광희가 금메달을 차지해 카누 종목은 유일하게 아리랑과 애국가를 같이 울린 종목이 됐다.
스포츠대회에서 남북 단일팀 결성은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과 세계청소년축구대회, 올해 평창동계올림픽과 세계탁구선수권, 이번 아시안게임으로 총 5차례다.
대한카누연맹 관계자는 "아시안게임에 남북단일팀으로 참가해 스포츠 교류 강화에 보탬이 된 것 같아 기쁘다"며 "올해 유난히도 더워 많은 고생을 한 선수들이 훈련에 잘 따라와 줘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남과 북의 선수들이 같이 훈련하는 시간이 짧았음에도 호흡을 잘 맞춰 메달을 딴 것 같다"며 "이번 9월 미국에서 열리는 카누용선 세계선수권과 2020년 도쿄 올림픽에도 다시 한 번 남북단일팀을 결성해 도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카누연맹에서는 남북단일팀 구성부터 출전 과정 모두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지상파 방송에 방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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