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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도 프로 시대... 올 6월 3쿠션 PBA 투어 본격 출범

당구도 프로 시대... 올 6월 3쿠션 PBA 투어 본격 출범

발행 :

심혜진 기자
21일 신도림 씨네큐에서 진행된 프로당구 PBA TOUR 출범 선포식에서 프로당구추진위원회 위원이자 브라보앤뉴 장상진대표가 PBA TOUR 출범과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프로당구추진위원회
21일 신도림 씨네큐에서 진행된 프로당구 PBA TOUR 출범 선포식에서 프로당구추진위원회 위원이자 브라보앤뉴 장상진대표가 PBA TOUR 출범과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프로당구추진위원회

올해 6월부터 3쿠션 프로당구(PBA)투어가 본격적으로 열린다.


'프로당구 출범 선포식'이 21일 서울 신도림의 한 영화관에서 개최됐다. 프로당구추진위원회는 3쿠션의 국내외 주요선수들이 참여하는 PBA-TOUR를 오는 6월 출범시키고 PGA와 같은 세계적인 프로투어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날 발표된 PBA TOUR에 대한 계획은 다음과 같다.


◇골프의 PGA와 같은 글로벌 투어 지향


PBA-TOUR는 미국의 PGA, LPGA와 같은 글로벌 프로투어를 기본 모델로 한다. 따라서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진 벨기에의 쿠드롱과 같은 세계적 기량의 선수들이 다수 참여할 전망이다. 프로추진위에 따르면 이미 유명 해외 선수들과 계약을 체결하고 투어 참가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5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시즌 개념 도입


프로추진위는 6월 첫 투어를 시작으로 내년 2월까지 최소 6개에서 최대 8개의 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내년 시즌부터는 5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10개 투어대회 이상으로 확대하며 향후 최대 30개 투어로 확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는 시즌 동안 매주 투어대회를 개최하겠다는 의미다.


◇총상금 2억~4억원, 우승상금은 최대 1억원


선수들의 관심사인 상금규모도 구체적으로 밝혔다. 정규 투어는 총상금 2억~3억원에 우승상금 5000만원 이상, 메이저투어는 총상금 4억원에 우승상금 최대 1억원을 내걸었다. 상금은 128강에서 1번만 이기더라도 100만원 이상을 배분받게 되며 상위라운드 진출에 따라 급격히 커진다.


◇1부투어는 128명 시즌등록제, 승강제도 운영


1부 투어는 128명의 시즌등록제로 운영된다. 2부투어는 1부 투어를 목표로 하는 선수들에게 열린 기회를 제공한다. 매 시즌 성적에 따라 승강제를 운영해 2부투어 선수들에게도 1부 진출에 대한 희망을 갖게 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방식은 세트제에 기반


PBA-TOUR의 경기방식은 원칙적으로 세트제를 기반으로 한다. 기존의 40점 점수제와 달리 이변이 속출할 수 있는 방식으로 새로운 스타 탄생이 가능하다. 물론 초청대회 등에서는 팬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경기방식을 채택한다. 세부적인 경기방식은 프로추진위에서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우수선수에 대한 우선등록제 운영


프로투어는 무엇보다 흥행이 중요하다. 따라서 우수한 경기력을 보유하고 투어의 흥행에 도움이 되는 선수들에 대한 우선등록제를 시행한다. 국내외 유명선수를 비롯해 국내 최상위급 선수, 그리고 3쿠션이 활성화된 전세계의 국가별 안배도 적극 고려해 결정하겠다는 취지다. 또한 투어별 스폰서 추천이나 프로투어 사무국 추천을 통해 약간 명의 와일드카드 방식도 운영한다.


◇4월 프로선발전 계획


프로추진위는 오는 4월 중 프로선수 선발전을 개최한다. 선발전의 구체적인 방식은 기존에 준비해온 계획에 선수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3월 중 프로추진위에서 공식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투어 외에 팀리그 출범도 준비


그 밖에 프로추진위는 내년부터 시작되는 팀리그 출범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활성화돼 있는 단체 대항전 방식의 팀 리그를 2020~2021시즌부터 1부 투어 선수를 중심으로 팀 창단을 유도해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PBA 투어 로고./사진=프로당구추진위원회
PBA 투어 로고./사진=프로당구추진위원회

"한국은 세계에서 당구를 가장 사랑하는 나라"


이날 프로당구 출범 계획 발표에 앞서 당구 프로화의 가능성과 당위성에 대한 배경 설명도 있었다.


프로추진위 측은 "전 세계 캐롬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한국은 당구대, 큐, 볼, 나사지(당구대 천)등 용품시장은 말할 것도 없고 2만 2000개 이상의 당구장이 전국의 골목 곳곳에 포진돼 있는 나라이자 전 세계에서 당구를 가장 사랑하는 나라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일일 당구장 내방객이 120만명, 애호가 1200만명을 추정되는 한국 당구 시장도 프로리그 출범의 당위성을 보여준다. 흔히 20대 시절 당구를 놀이문화로 즐겼던 세대를 비롯해 1950~70년생들의 당구에 대한 추억과 함께 최근 들어 10, 20대를 비롯해 여성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며 당구장에 내방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 세계에서 유일한 당구 채널이 한국에서만 존재하는 것도 당구 저변 확대에 대한 필요성을 더욱 높인다는 게 추진위 측 설명이다.


세계적 경기력을 보유한 대한민국 선수들


세계캐롬연맹(UMB) 랭킹 50위권 선수 중 한국선수가 10여 명 이상 포진해 있으며 국내에 3쿠션 선수 등록 선수는 1000여 명에 이른다. 당구를 즐기는 동호인 수 또한 1200만명 이상으로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다.


주요 해외 선수들에 대한 용품후원이나 지원도 이미 국내 당구 업체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다. 결국 한국은 당구산업의 자생력과 잠재력을 갖춘 나라라는 게 추진위의 설명이다.


프로추진위 위원이자 스포츠코리아 연구소 정희윤 소장은 "국내 당구 인프라, 경기력, 시청률 지표 등을 종합해 볼 때 분명 당구의 프로화 성공 가능성은 아주 높다"고 평가하며 "결국 프로투어를 출범시켜 산업의 확대와 성장을 꾀할 적절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역시 프로추진위 위원이며 현 당구 선수이자 대한당구선수협의회장인 임정완 회장도 "그동안 많은 선후배 당구인들이 프로화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이번엔 꼭 프로화가 성공하길 선수의 한 사람으로 진심으로 바란다"며 "당구에 대한 높은 재능을 가진 선수들이 많은데 드디어 당구선수를 직업으로 삼는 시대가 도래하는 것 같아 너무 기쁘고, 선수협의회를 대표해 프로당구의 성공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당구인들은 "전세계 캐롬당구인 3쿠션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세계적 기량의 선수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대한민국 시장에서 프로화를 시도하는 것은 당연하고 오히려 늦은 감이 없지 않다’며 "프로당구의 추진이 예정대로 잘 진행돼 골프의 PGA와 같은 당구의 글로벌 프로투어가 하루 빨리 한국 시장에서 우뚝 서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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