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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미세먼지 대신 연일 '부상경보'... 3월23일 너무 빨랐나

[★이슈] 미세먼지 대신 연일 '부상경보'... 3월23일 너무 빨랐나

발행 :

한동훈 기자
박병호 /사진=뉴스1
박병호 /사진=뉴스1

박병호, 나성범, 한동민, 이성열, 토미 조셉....


KBO리그에 발령된 '부상 경보'에 각 구단이 벌벌 떨고 있다. 시즌 초반 핵심 선수들이 줄줄이 다치면서 다들 울상이다. 걱정했던 미세먼지가 아니라 부상 악령이 KBO리그를 뒤덮었다.


올 시즌 KBO리그는 예년보다 일주일가량 이른 3월 23일 개막했다. 역대 가장 빠른 개막이다. 오는 11월 열리는 국제대회 프리미어12 일정을 맞추기 위해서다. 매년 초봄 기승을 부리던 미세먼지가 가장 큰 장애물이 될 것으로 여겨졌는데 예상치 못한 부상 암초가 등장했다.


지난 시즌 KBO리그에는 37년 역사상 최초로 미세먼지로 인해 경기가 취소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KBO는 이에 대비해 올해 초 미세먼지 관련 규정을 손질했다.


본래 규정은 '경기개시 예정시간에 강풍, 폭염, 안개,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어 있을 경우 해당 경기운영위원이 지역 기상청(기상대)으로 확인 후 심판위원 및 경기관리인과 협의하여 구장 상태에 따라 취소 여부를 결정한다'였다. KBO는 여기에 명확한 수치를 추가했다. '초미세먼지를 포함한 미세먼지 농도가 150μg/m³ 이상 또는 미세먼지 농도가 300μg/m³ 이상 2시간 지속될 때'로 확실히 정했다.


헌데 정작 개막 이후 새 규정이 적용돼 취소된 경기는 하나도 없다.


KBO리그는 오히려 간판 스타들의 도미노 부상에 신음 중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부상 선수가 발생할 정도다.


한화는 공수의 핵심인 이성열, 하주석을 잃었다. NC 또한 중심타자 나성범, 베탄코트가 전열에서 이탈했다. 키움 박병호, SK 한동민, LG 조셉도 2일 일제히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이성열은 팔꿈치, 하주석은 무릎, 나성범은 옆구리, 베탄코트는 햄스트링, 박병호는 허리, 한동민은 고관절, 조셉은 가래톳 등등 부위도 다양하다.


너무 이른 개막 탓에 선수들이 부상에 노출됐다는 지적이다. 준비 기간도 짧았고 날씨도 도와주지 않았다. 기온이 떨어지면 몸이 경직된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서울 기준으로 이미 3월 27일에 최고기온 20도를 넘었다. 올해는 최고기온 20도는커녕 개막전이 열린 3월 23일 서울 최저기온은 영하였다. 30일에는 잠실과 수원구장에 진눈깨비가 몰아치기도 했다.


개막일은 당겨졌지만 전지훈련 출발일은 그대로였다. 시범경기도 줄었다. 선수들이 컨디션을 끌어올리기에는 기간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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