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급 불펜 자원으로 활약하다 도박 추문에 휩싸이며 그라운드를 떠났던 안지만(36·전 삼성)이 복귀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징계가 풀렸다. 좀 더 지켜볼 필요는 있지만, 현재까지는 '길만 열린' 모양새라 할 수 있다.
KBO는 11일 "징계가 만료된 안지만이 5월 31일 복귀를 신청해 이를 승인, 공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KBO 관계자는 11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당초 제재를 할 때, 안지만은 최종 판결을 받은 상태였다. 집행유예 기간이 걸려 있어 문제가 되지 않을까 했고, 법률적으로 자문을 충분히 받았다. 그리고 승인을 내렸다. 현재 자유계약선수이기에 어느 팀이든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안지만은 다시 '선수'로 뛸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일단 공식적으로는 그렇다. 안지만이 실제로 다시 뛸 수 있는가 하는 부분은 또 별개다. 냉정히 말해 가능성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안지만은 2014년 12월 마카오에서 조직폭력배들이 운영하는 이른바 '정킷방'에서 도박을 한 혐의를 받았다. 결과적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나, 인터넷 도박 혐의도 겹쳤다. 게다가 인터넷도박장 개설에 돈 2억원을 댄 혐의도 있었다. 결국 법원으로부터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활동 120시간을 선고받았다.
삼성은 그와 계약을 해지했고, KBO는 안지만에게 지난해 5월 24일 1년 유기실격 처분을 내렸다. 이후 시간이 흘렀고, 징계가 끝났다. 이에 안지만은 복귀를 신청했다. 안지만은 개인 운동을 하면서 몸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안지만을 품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어느 구단이나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도박'에 대한 팬들의 여론은 차갑다. 게다가 한두 건도 아니었고, 법적으로 징계도 받았다.
예전처럼 잘 던질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KBO리그를 호령했던 안지만이지만, 2016년 7월 14일 이후 등판 기록이 없다. 거의 3년을 쉬었다. 개인 운동을 했다고 하지만, 팀에 소속돼 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즉, 예전처럼 잘 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도박이라는 어두운 과거를 안고 있는 선수를 데려와야 한다. 현실적으로 안지만이 다시 그라운드에 돌아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길은 열렸지만, 그저 열리기만 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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