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일리에 미안하고 고맙다" 공필성 감독대행이 전한 진심

롯데 자이언츠의 공필성 감독대행이 팀 외국인투수 레일리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공 감독대행은 27일 부산사직구장에서 열리는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 앞서 "레일리가 마지막까지 열심히 해줘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레일리는 올 시즌 불운의 아이콘으로 꼽힌다. 그동안 팀 야수진이 종종 어이없는 실책을 저질러 레일리의 힘을 뺐다. 지난 26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그랬다. 레일리는 3이닝 2피안타(1홈런) 4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2회초 1사 2루서 KIA 이진영의 평범한 2루 땅볼 타구를 롯데 2루수 김동한이 놓쳤고, 이어진 1사 1, 3루서 고장혁 타석 때 롯데 3루수 김민수가 1루로 송구했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앞서 2루로 달리던 선행 주자를 잡을 수 있는 충분한 상황이었지만, 판단 미스로 실점을 내준 것이다. 아쉬워하는 레일리의 표정이 중계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3회초에도 김민수는 KIA 황윤호의 평범한 3루 땅볼 타구를 놓쳤다.

공 감독대행은 "레일리는 마지막 등판까지 상황이 꼬였다. 잘하는 애들이 나가기만 하면 실책을 하니 저부터 아쉬웠다. 본인도 답답했을 것이다. 마운드를 내려올 때 미안하다고 했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열심히 해줘 고맙다"고 말했다.

올 시즌 레일리는 3경기에 등판해 5승 14패 평균자책점 3.88을 기록했다. 19차례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활약을 펼쳤지만 개인 승수는 그만큼 따라오지 못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