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Logo

'옥중경영' 논란, 장정석 감독 재계약에 영향 미치나 [★이슈]

'옥중경영' 논란, 장정석 감독 재계약에 영향 미치나 [★이슈]

발행 :

이원희 기자
장정석 키움 감독. /사진=뉴스1
장정석 키움 감독. /사진=뉴스1

한국시리즈를 준우승으로 마친 키움 히어로즈가 최근 대표이사 교체와 '옥중경영' 논란 등으로 어수선한 상황에 빠졌다. 이런 분위기가 장정석(46) 감독과 재계약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2016년 10월 3년 8억원의 조건에 키움(당시 넥센) 히어로즈의 지휘봉을 잡은 장 감독은 부임 당시만 해도 의심 어린 시선을 받았다. 구단 운영팀장을 맡았던 그는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 아닌 데다 코치 경험마저 전무했기 때문이다.


첫 시즌에 리그 7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자 부정적인 평가는 더욱 부각됐다. 하지만 지난해(4위)와 올해(2위) 가을야구 무대를 연달아 밟으면서 평가가 달라졌다.


특히 올해는 정규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친 끝에 3위를 차지했고, 포스트시즌에서는 LG 트윈스(준PO), SK 와이번스(PO)를 차례로 잡아내고 한국시리즈까지 올랐다.


장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3년 계약이 만료됐으나 아직 재계약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대신 갑작스럽게 대표이사가 교체됐다. 키움 관계자는 "박준상 대표이사가 사임하면서 28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하송 부사장을 새 대표이사에 선임했다"면서 "박 대표이사는 일신상의 사유를 들어 10월 중순부터 사임 의사를 밝혔고, 이에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았다"고 밝혔다.


하 신임 대표이사는 현재 소셜커머스 위메프의 부사장을 맡고 있다. 그는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이사가 지난해 12월 히어로즈 구단의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으로 영입됐을 때 함께 구단에 몸을 담았다. 위메프의 최대주주는 허 대표가 이끄는 더홀딩스이다.


또 30일에는 수감 중인 이장석 전 대표가 이른바 '옥중경영'을 통해 여전히 구단 운영에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하송 신임 대표이사. /사진=뉴시스
하송 신임 대표이사. /사진=뉴시스

이런 분위기 속에 장 감독의 재계약도 미뤄지는 모양새다. 키움 관계자는 "장 감독 재계약과 관련해 정해진 것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그래도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한국시리즈에 진출시킨 만큼 장 감독의 재계약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장 감독은 데이터를 통한 뛰어난 경기 운영 외에도 부드러운 리더십과 코치진, 선수단과 지속적인 대화와 소통, 또 철저한 관리와 휴식을 통해 선수단을 원활하게 운영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현재 SK를 맡고 있는 염경엽(51) 전임 감독의 사례가 장 감독 재계약에 참고사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염 감독도 2013년 넥센과 3년간 8억원에 사인하며 사령탑에 데뷔했다. 장 감독과 같은 조건이었다.


2013년 4위, 2014년 2위를 차지한 염 감독은 계약기간이 1년 정도 남은 2014년 말 3년간 총액 14억 원에 계약을 연장했다. 장 감독도 염 감독처럼 2018년 4위, 2019년 2위에 올랐다. 공교롭게도 장 감독은 올해 플레이오프에서 염 감독의 SK를 꺾고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3전 전승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올해 통합우승을 차지한 김태형(52) 두산 베어스 감독은 이미 계약기간 3년에 총액 28억 원의 조건으로 재계약을 마쳤다. KBO 역대 사령탑 중 최고 대우다. 두산은 속전속결로 김 감독과 재계약을 마치며 예우를 다했다. 과연 장 감독의 재계약 소식은 언제쯤 들려올까.


김태형 두산 감독(왼쪽)과 장정석 키움 감독. /사진=뉴시스
김태형 두산 감독(왼쪽)과 장정석 키움 감독. /사진=뉴시스

주요 기사

    스포츠-야구의 인기 급상승 뉴스

    스포츠-야구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