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의 공격수 손흥민(27·토트넘)이 10년 넘게 계약 관계를 맺은 에이전트와 결별했다. 이에 "계약서가 존재한다"고 에이전트 측이 반박하자 손흥민 측도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씨가 운영하는 SON축구아카데미는 25일 "지난 11월 21일 에이전트 측과 관계 정리를 내용으로 하는 통보를 했고, 이와 관련해 수많은 보도가 나왔다. 지금까지 에이전트 측은 법무법인을 통해 '계약서가 존재한다. 손웅정 감독님의 동의를 얻어 진행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계약서를 작성한 적이 없고 법인 매각 계약에 동의한 적도 없어 이에 관여할 권한이 없었다"고 전했다.
앞서 손흥민 측은 지난 22일 "10여년간 관계를 유지해온 에이전트 측과 관계를 정리하기로 했다. 계약서 없이 신뢰만으로 관계를 유지했지만 최근 기업투자설명회에서 손흥민의 초상권을 동의 없이 사용하는 등 신뢰가 깨졌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에이전트 측은 "계약서가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손흥민 측은 "지난 7월부터 선수 측은 에이전트의 대표에게 지속적으로 관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왔으나 상응하는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며 "향후 피해자 발생과 분쟁이 발생할 여지가 있다고 판단해 차분하게 분쟁 상황에 대비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시즌 중이고 최근 소속팀 감독이 새로 부임한 상황이라 오로지 축구에만 집중해야한다. 이 사태가 확대되는 것을 바라지 않아 선제적 법적 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일 에이전트 측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해 선수 및 선수 가족들에 대한 음해를 한다거나, 소송 등 법적 조치를 통하여 선수 본인이 경기에 지장을 받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법률가의 조력을 받아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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