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 생제르맹(PSG) 공격수 이강인(24)이 이적설을 뒤로하고 일단 2025~2026시즌에 돌입한다.
PSG는 오는 14일 오전4시(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의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토트넘과 '2025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을 치른다. 전날 PSG가 발표한 슈퍼컵 엔트리(20명)에는 이강인도 이름을 올렸다.
슈퍼컵은 챔피언스리그(UCL)와 유로파리그(UEL) 우승팀이 맞대결하는 경기다. 중립 지역에서 단판 승부로 열린다.
진정한 챔피언을 가리는 귄위 높은 대회에서 아쉽게 '코리안 더비' 가능성이 사라졌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로 이적했고, 양민혁도 잉글랜드 챔피언십 포츠머스로 임대를 갔기 때문이다.
이젠 이강인의 출격에 국내 팬들의 관심이 모인다. 다만 선발이 아닌 벤치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UEFA는 예상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는데 이강인의 이름은 없다.
4-2-3-1 포메이션에서 최전방 스리톱에 우사만 뎀벨레, 데지레 두에,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출격할 것으로 내다봤다. 2선은 워렌 자이레 에메리, 비티냐, 파비안 루이스로 예상했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 대신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우스만 뎀벨레, 브래들리 바르콜라, 데지레 두에 등으로 공격진을 꾸렸다. 미드필더 라인도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 주앙 네베스 라인이 자리 잡아 이강인이 들어갈 틈이 없었다.
이강인은 PSG가 구단 역대 첫 우승을 일군 UCL 결승전과 지난달 첼시와 클럽 월드컵 결승전까지 메이저 대회 결승전에서 모두 벤치를 지키며 전력 외로 분류된 듯 보였다.
최근 이강인의 이적설이 잠잠해진 분위기다. 시즌 말미만 해도 세리에A 나폴리,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크리스탈 팰리스 등 수많은 팀과 이적설이 돌았지만 막상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자 구체적인 이적 링크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강인이 PSG에 잔류해 새 시즌 주전 경쟁을 이어간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스포츠 전문 '스포르트' 프랑스판은 지난달 "이강인에게 아직까지 이적 제안이 없다"며 "이강인은 PSG에서 반쪽짜리 시즌을 보냈다"며 "파리 입성 후 기대에 못 미친 24세 한국 국가대표 미드필더는 이적을 고려 중이지만 아직 결정된 건 없다. 현재까지 이강인에게 구체적인 이적 제안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PSG도 이강인 대신 뛸 적당한 대체자를 찾는 데 어려움이 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고 더 나은 해결책이 없는 만큼 이강인이 PSG 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강인이 이적을 원하지 않고 있다는 보도가 흘러나왔다. 프랑스 '레퀴프'는 지난달 "이강인은 PSG를 떠날 마음이 없다. 이적을 원하고 있지 않은 것이다"며 "지난 시즌 다소 아쉬웠던 이강인은 PSG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 PSG도 즉각적인 매각 계획이 없다. 다만 매력적인 제안이 온다면 협상에 응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