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디어 나왔다. 그리고 가장 빛났다.
이승우(21·신트 트라위던)가 고대하던 벨기에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비록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지만 특유의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승우의 소속 팀인 신트 트라위던은 26일(한국시간) 오후 10시 30분 벨기에 프리티엘 스타디온에서 열린 2019~2020 시즌 벨기에 퍼스트 디비전 21라운드 바슬란드-베베런과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신트 트라위던은 전반 35분 밀로세비치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으며 0-1로 뒤진 채 전반전을 마쳤다.
앞서 23일 앤트워프와 20라운드 홈 경기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끝내 출격 명령을 받지 못한 이승우였다. 그런 이승우에게 드디어 기회가 찾아왔다.
이날 이승우는 팀이 0-1로 뒤진 후반 24분 소우자 대신 교체 투입돼 녹색 잔디를 밟았다. 지난 8월 30일 팀이 이승우의 영입을 공식 발표한 이후 119일 만이었다.
이승우는 교체로 들어가자마자 수비에도 열심히 가담하며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펼쳤다. 롱 패스를 때리는가 하면, 드리블을 시도하며 공격 활로를 개척하기 위해 노력했다. 팀 동료들 중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이었다.
그러나 부지런한 움직임에도 결정적인 기회는 잡지 못했고, 결국 팀의 0-1 패배를 지켜봐야만 했다. 신트 트라위던은 6승 5무 10패(승점23)로 11위에 자리했다.
이제 벨기에 리그가 잠시 휴식기에 접어든 가운데, 이승우는 내년 1월 19일 KV 코르트레이크를 상대로 재차 경기 출전과 벨기에 리그 첫 득점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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