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 스포츠’란 직업으로 하는 스포츠, 즉 개성을 발휘하여 고도의 플레이로 경쟁함으로써 사회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생계유지를 위한 보수를 획득하는 스포츠를 의미한다.
흔히 우리나라의 4대 프로 스포츠라고 하면 야구, 축구, 농구 그리고 배구를 꼽는다. 프로야구는 800만 명, 프로축구는 250만 명, 프로농구 80만 명, 프로배구 60만 명의 관중이 매년 경기장을 찾는다.
프로 스포츠 선수를 희망하는 이는 많지만 그 만큼 잘 알려지지 않아 생소할 수 있는 숨은 보석 같은 분야가 있다. 바로 경마다. 경마는 매년 약 1,300만 명의 팬들이 찾는 우리나라 최대의 관람 스포츠다. 말에 올라 달리는 선수를 기수(jockey)라고 하며 이들은 프로선수다.
기수는 말에 되도록 적은 무게를 지워야 하는 특성상 ‘신장 168cm 이하, 체중 49kg 이하’라는 신체조건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와 별도로 유년기부터의 준비 과정이 크게 필요치 않고 신체조건만 맞으면 오히려 다른 종목보다 프로 선수가 되는 길은 어렵지 않다.
기수가 되는 절차도 체계적으로 짜여 있다. 한국마사회가 운영하는 경마아카데미에 입교한 후 과정을 수료하여 면허를 취득하거나 미국, 호주 등 외국 유학을 통해서도 프로 기수가 될 수 있는 길은 열려 있다. 이다.
경마는 우승을 위해 좋은 말을 준비한 마주(구단주)는 높은 기량을 가진 기수와 짝을 이루어 경주에 출전하고 싶어 한다. 따라서 우승 횟수가 많은 스타 기수들은 그만큼 출전기회가 많아지게 되지만 기량이 부족하다고 평가 받는 선수들은 적은 횟수의 출전 기회를 가진다. 그러나 경마는 다른 프로 스포츠와 달리 2군도 2부리그도 없다. 그 만큼 안정적인 활동여건이 마련되어 있는 셈이다.
당연히 야구, 축구, 농구, 배구 등 구기 종목 프로 선수들의 최저연봉보다 기수의 평균연봉과 최저연봉이 높다. 4대 프로스포츠의 경우 최저 연봉 수준이 3천만원 내외이다. 반면 경마 기수들은 정상적으로만 활동 시에 성적과 관계없이 최소 4천만원 이상의 수입을 보장받는다. 더욱이 금년도에는 경마제도 개선을 통해 최소 5천만원 이상의 수입이 보장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평균 연봉도 맟ㅌ탄가지다. 서울과 부산경남 경마공원에서 활약하는 기수들은 총 90명 정도로 이들의 평균 연봉은 약 1억 2천만원 수준이며 최고 수준의 기수는 연 5억 원 이상이다. 최저와 최고의 소득 차이는 약 10배 남짓이다. 반면 야구(최고연봉 25억 원), 축구(최고연봉 14억 3,500만원), 농구(최고연봉 12억 7,900만)의 선수간 연봉 격차는 수십배 수준이고, 샐러리캡이 적용되는 프로농구의 경우 팀내 최고 연봉자의 연봉이 전체 연봉의 50%에 육박하기도 한다.
‘억대 연봉’을 받는 선수들의 비중도 기수들이 압도적으로 높다. 총 90명 중 54명(60%)이 연 1억 원 이상의 소득을 얻고 있는데 이는 평균 20~30% 내외인 다른 프로스포츠에 비해서 매우 높은 수치라고 할 수 있다.
프로스포츠인 경마의 기수는 국내 어떤 종목의 프로선수들에 비해 좋은 대접을 받고 있다는 것은 이미 객관적으로 입증되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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