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탈코리아=서귀포] 서재원 기자= 남다른 체력을 자랑하는 김승섭(25)이 대전하나시티즌의 무조건 승격을 외쳤다.
김승섭은 2018년 대전시티즌에 입단하며 프로무대에 입문했다. 곧바로 주전의 자리를 차지할 만큼 기대가 컸다. 부천FC와 개막전에 선발 출전해 K리그 데뷔전을 치렀는데, 한 달 뒤 아산무궁화를 상대로 득점하며 K리그 데뷔골에도 성공했다. 데뷔 시즌에 21경기 출전해 2골을 성공시켰으니, 꽤 괜찮은 출발이라고 할 만 했다.
두 번째 시즌에도 활약은 준수했다. 고종수 감독이 물러난 뒤 이흥실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을 때도 김승섭은 주전의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31경기 3골 4도움으로 기록도 좋아졌다. 눈에 확 띄는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꾸준한 활약으로 대전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시즌은 아쉬움이 컸다. 워낙 팀에 변화가 많았던 탓도 있었지만, 지난 두 시즌에 비해 활약이 미비했다. 중요한 찬스를 놓치는 일도 빈번했다. 프로 데뷔 후 계속해서 지적 받았던 결정력과 정확도 문제는 더 크게 부각됐다. 팀 성적이 곤두박질치니 아쉬움이 더욱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김승섭은 현재 제주도에서 프로 네 번째 시즌을 준비 중이다. 지난 시즌의 아쉬움이 컸기에 더욱 이를 악물었다. 지난 2일 올림픽대표팀과 평가전(1-6 패)에 선발 출전한 그는 50분 동안 활발한 움직임으로 대표팀을 괴롭혔다. 김승섭이 뛴 전반은 0-1 스코어로 종료될 정도로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경기 후 제주 서귀포에 위치한 대전의 숙소에서 만난 김승섭은 "대표팀과 뛴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러웠다. 저희 팀보다 나이대는 어리지만 왜 대표팀인지 느낄 수 있었다. 배운다는 입장으로 시합을 했는데, 저희가 체력훈련을 하다보니 몸이 힘들었던 게 사실이다. 그래도 생각했던 것보다 전반은 나쁘지 않았다.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시즌 김승섭에 대한 기대감이 특히 더 크다. 동료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강력한 체력을 과시했기 때문이다. 그는 거제에서 진행한 체력훈련에서 체력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베테랑 이규로와 새로 합류한 김민덕 모두 김승섭을 가장 기대하는 선수 1위로 꼽았다. 김승섭은 "동계 때 몸이 너무 좋다. 이번 시즌에 대한 자신감은 더 넘친다"면서 "개인 기록도 욕심나지만, 팀이 무조건 승격할 수 있게 만들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 대전의 지난 시즌은 아쉬움이 컸다.
재창단을 했고 다른 팀보다 시작이 느렸기 때문에 혼란스러움이 컸다. 기존선수들과 새로운 선수들이 잘 융화되지 않다보니 팀 색깔을 찾기 힘들었다. 플레이오프까진 갔지만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었다.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 같다.
- 과감한 투자가 오히려 부담이 됐나.
좋은 용병들이 오면 좋긴 하지만, 용병들에게 포커스를 맞추는 경향이 있다. 한 팀이 돼야하는데, 용병들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래서 팀이 흔들렸던 점도 있었다.
- 대전에서 네 번째 시즌이다. 어떻게 보면 살아남았다고 표현할 수 있다.
제 스타일이 묵묵하고 꾸준히 하는 편이다. 어떤 감독님이 오든 간에, 자기와 맞는 스타일이 있다. 저는 감독이 선수에게 맞추기 보다 선수가 감독에게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가 맞춰서 변화를 해야 하는 것도 있다.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감독님들이 좋아하는 것을 하다 보니 살아남았다.
- 살아남았다곤 하지만, 냉정히 말해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다.
재작년에 경기를 많이 뛰었고 포인트도 많이 했다. 하지만 경쟁력적인 부분에서 다소 약했다. 기업구단이 된 후 K리그1에서 선수들이 많이 오다보니 경쟁력에서 뒤처진 부분도 있던 것 같다. 동계 때 열심히 했고, 몸도 좋았다. 황선홍 감독님께서 기회도 많이 주셨다. 박용지 선수가 포지션 라이벌이었는데, 기회를 잘 잡지 못했다. 중후반부터 살아난 것 같다.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후반기만큼은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 현재 몸상태는 어떤가.
동계 때는 늘 몸이 좋다. 체력훈련을 하면 1등도 하고 뒤처지지 않았다. 항상 초심의 마음을 유지하려 한다. 열심히 하다보면 몸도 올라온다. 시즌 들어가기 전에 동계가 중요하다. 시즌에 들어가면 좋은 몸 상태가 나올 거라 생각한다.
- 거제에서 진행된 1차 훈련의 강도가 엄청났다고 들었다.
제가 여태 해본 동계훈련 중에 가장 힘들었다. 정신적인 부분이나 체력적인 부분 힘들었다.
- 이민성 감독의 축구는 어떤 것 같나.
이민성 감독님께선 스타일이 확고하시다. 공수전환, 빠른 템포, 전체적인 수비 밸런스를 중요시 하신다. 안정적인 것보다는 공격적인 것을 선호하신다. 화끈한 축구를 하신다. 저와 스타일이 잘 맞는 것 같다. 잘 뛰는 것을 좋아하신다.
- 선수단이 하나가 되는 것처럼 느껴지는가.
감독님부터 하나 됨을 선호하신다. 선수들도 인식을 하고 작년보다 더 뭉치려고 하고 있다. 젊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패기가 넘친다. 화끈한 축구를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 뻔 한 질문이지만 이번 시즌 목표는 어느 정도로 설정했나.
제 한 시즌 최고 포인트가 7개다. 올해는 10개를 채워보고 싶다. 골과 어시스트 상관없이 10개를 채우고 싶다. 제 통산 기록이 7골 7도움이다. 10개 포인트를 못하더라도, 10골 10도움을 만들고 싶다. 팀적으로는 당연히 승격이다. 플레이오프는 생각도 안 한다. 다이렉트 승격을 원한다.
- 대전에서만 4시즌 째 뛰고 있다. 대전에서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은가.
'김승섭'이라고 하면 열정적인 선수, 팀에 필요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밖에서는 성실하고, 팬서비스를 잘 해주는 좋은 이미지로 남고 싶다. 대전에 언제까지 있을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열심히 할 거다. 받은 사랑 되돌려드리고 싶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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