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팬들이 임대 중인 디오고 달롯(AC 밀란)에 불만을 쏟아냈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일부 맨유 팬들은 달롯이 스콧 맥토미니에게 한 행동 때문에 화가 났다”라고 전했다.
맨유는 지난 11일 밀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을 치렀다. 경기는 서로 한골씩 주고받으며 1-1 무승부로 끝났지만, 여파는 여전하다.
이날 경기에선 밀란으로 임대 중인 달롯이 선발 출장해 원소속팀 맨유를 상대했다. 달롯은 현재 자신이 속한 팀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문제의 장면은 후반 37분 나왔다. 자신의 페널티박스 앞에서 공을 소유한 맥토미니가 드리블을 시도했다. 하지만 밀란의 협력 수비에 막혀 공을 뺏겼다. 위기에 직면한 맥토미니는 라데 크루니치를 손으로 잡아채며 파울로 끊었다.
밀란 선수들은 즉각 항의했다. 이미 선언된 파울이 아니라 경고를 한 장 갖고 있는 맥토미니를 퇴장시켜야 한다는 것이었다. 적극적으로 항의하던 선수 중 한 명이 바로 달롯이었다.
매체는 “맨유 팬들은 달롯의 좋은 경기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또 다른 팬들은 맥토미니의 퇴장을 주장한 행동에 분노하기도 했다. 심지어 일부 팬은 밀란의 동점골을 축하하는 모습도 좋아하지 않았다”라며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팬들은 “이날 경기에서 가장 충격적인 장면은 달롯이 맥토미니를 퇴장시키려 한 것과 동점골에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원소속팀과 경기하는 걸 보는 것만으로도 이상한데 심판에게 퇴장을 주장했다. 기괴하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맨유 팬들에게 낯선 장면은 아니다.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 당시 맨유 소속이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웨인 루니는 각각 포르투갈과 잉글랜드를 대표해 8강전에서 만났다.
그러나 경기 도중 루니가 히카르두 카르발류의 급소를 밟는 파울을 범했고 호날두는 주심에게 달려가 강력하게 항의했다. 루니는 호날두를 밀치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지만 레드카드를 피할 순 없었다.
여기에 포르투갈 벤치를 향해 윙크를 날리는 호날두의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히며 큰 파장을 낳았다. 이후 두 선수는 화해한 뒤 팀 성공을 위해 힘을 합쳤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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