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34·세르비아)가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사상 첫 골든 그랜드 슬램(4대 메이저대회 우승+올림픽 금메달)이라는 대역사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조코비치는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이탈리아의 마테오 베레티니(9위)에 3-1(6-7<4-7>, 6-4, 6-4, 6-3)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우승으로 메이저 대회 통산 20번째 정상에 오른 조코비치는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만 170만 파운드(약 27억원)도 챙겼다.
또 윔블던 대회 3연패와 함께 통산 6번째 우승으로 페더러(8회), 피트 샘프러스(7회)에 이어 단독 3위로도 올라섰다.
특히 앞서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 이어 윔블던까지 올해 메이저 대회를 석권한 그는 오는 8월 US오픈에서도 우승하면 메이저 대회 4개를 모두 석권하는 캘린더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여기에 오는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 금메달까지 더하면 그는 남자 테니스 역대 최초로 골든 그랜드 슬램의 영예를 안는다.
그동안 남자 테니스에서 골든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없었고, 여자 테니스에서만 1988년 슈테피 그라프가 유일하게 대업을 이룬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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