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놓친 자원이 뉴욕 메츠에서 펄펄 날고 있다. 전반기 최고 '히트상품'으로 꼽혔다. 토론토 입장에서는 아쉬울 따름이다. 잡을 수 있었는데 왜 보냈나 싶다. 주인공은 타이후안 워커(29)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12일(한국시간) 30개 구단의 가장 놀라운 부분과 가장 실망스러운 부분을 각각 꼽았다. 뉴욕 메츠에서는 워커를 가장 놀라운 선수로 선정했다.
워커는 올 시즌 전반기 16경기에서 90이닝을 소화하며 7승 3패 89탈삼진 평균자책점 2.50을 찍었다. 제이콥 디그롬(7승 2패, 평균자책점 1.08)의 뒤를 잇는 강력한 선발 자원이다.
지난 시즌에는 토론토에서 뛰었다. 시애틀에서 뛰다 토론토로 이적했고, 6경기 26⅓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1.37을 찍었다. 트레이드 성공 사례로 꼽혔다.
2020시즌을 마친 후 FA가 됐다. 사실 워커는 토론토 잔류를 선호했다.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하기 용이하기도 했고, 2020년 포스트시즌까지 진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토론토가 워커를 잡지 않았다.
결국 워커는 시장에 나갔고, 메츠와 2년 2000만 달러 보장 계약을 맺었다. 2023년 옵션까지 발동되면 3년 2550만 달러가 된다. 고액은 아니다. 메츠 입장에서는 '대박'이 터졌다.
토론토는 속이 쓰리다. 워커의 저 성적을 현재 토론토에 대입하면 그냥 에이스다. 류현진이 17경기 98⅔이닝, 8승 5패, 평균자책점 3.56이다. 올해만 보면 워커가 류현진보다 낫다.
실패로 끝났지만, 태너 로아크에게 3년 2400만 달러를 들였던 토론토다. 2년 2000만 달러는 토론토가 감당하지 못할 금액도 아니었다. 쿨하게 보냈지만, 상황이 이렇게 되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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