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통신원] 박효준(25·피츠버그)의 방망이가 차갑게 식어버렸다. 그러나 사령탑은 계속 기회를 주겠다며 믿음을 전했다.
박효준은 최근 6경기에서 18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타율 2할(0.203)을 간신히 유지 중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는 0.576에 머물러 있다.
이달 1일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박효준은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지난 11일까지 시즌 타율 3할(0.310)을 유지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11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때린 후 9경기에서 30타수 3안타(타율 0.100)의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지고 말았다.
다시 마이너리그로 강등된다 해도 변명의 여지가 없는 처지. 그러나 데릭 쉘튼(51) 피츠버그 감독은 박효준을 신임했다.
쉘튼 감독은 22일(한국시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스타뉴스가 박효준의 향후 기용 방안을 묻자 "계속해서 이 곳 빅리그에서 기회를 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박효준이 빅리그에 왔을 때 타격감이 매우 좋았지만 코칭스태프가 그의 타구 비거리를 더 늘리려는 등의 조정 과정이 있었다"며 "하지만 그는 팀에 도움을 주는 활약을 했다. 우리는 계속해서 박효준에게 빅리그에서 기회를 줘 경험하고 성장하게 할 것이며, 그의 타격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효준은 이날 세인트루이스와 원정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최근 이적한 일본인 쓰쓰고 요시모토(피츠버그)가 4번타자로 나서 솔로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을 올린 가운데 피츠버그가 5-4로 역전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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