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 케인(28)이 스스로 토트넘 홋스퍼에 남겠다고 했다. 경기도 계속 소화하고 있고, 이제 여름 이적시장도 끝났다. 이제 좀 잠잠해야 하는데 아직도 '설'은 계속된다. 무엇보다 케인 스스로 '여지'를 남긴 것이 가장 크다. 케인의 이적 드라마 '시즌2'가 대기하고 있다.
1일로 프리미어리그 이적시장이 종료됐다. 가장 뜨거웠던 감자는 역시나 케인이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이적을 선언했고, 맨체스터 시티(맨시티)행을 원했다. 케인은 다니엘 레비 회장과 '신사협정'을 맺었다고 했다. 결과적으로 이적은 없었다. 토트넘이 꿈쩍도 하지 않았다.
시간만 흘러갔고, 결국 케인이 '백기투항' 했다. 지난 8월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몇 주 동안 토트넘 팬들에게 많은 응원 메시지를 받았다. 정말 좋았다"며 "나는 이번 여름 토트넘에 남을 것이다. 팀의 성공을 위해 100%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온갖 소식들이 난무했던 케인의 '이적 드라마'가 끝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완전히 '끝'이라 생각하지 않는 이들도 많다. 케인의 잔류 선언 후 미국 디 애슬레틱은 "케인이 '이번 여름'에 남겠다고 했다. 여전히 다음 행보에 대한 의문은 남아 있다. 이번 드라마의 속편이 나올 수도 있다"고 짚었다.
1일 영국 스퍼스웹은 전 토트넘 감독 팀 셔우드의 발언을 전하면서 "케인이 토트넘을 떠난다면 맨시티가 아니라 리버풀이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같은 클럽으로 갈 것이다. 첼시도 후보지만, 이미 로멜루 루카쿠를 영입했다. 결국 토트넘이 우승 가뭄을 해갈해야 한다. 성적이 떨어지면 안 된다"고 적었다.
케인 역시도 '미묘한' 발언을 추가로 남겼다. 토크스포트와 인터뷰에서 "나는 내 양심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 팬들이 모든 전말을 알 수는 없다. 나 또한 조용히 있었다. 상황을 안다면 내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여전히 레비 회장과 맺은 '신사협정'을 마음에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승에 실패할 경우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믿는다. 레비 회장은 이에 대해 일언반구 언급이 없다. 케인 혼자 속앓이를 하고 있는 셈이다. 이번 '여름'에는 어쩔 수 없이 남았지만, 이후에는 또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이유다.
현재 케인은 토트넘과 재계약 협상을 진행중이다. 주급 40만 파운드(약 6억 4000만원)에 바이아웃 조항도 넣어달라고 요구했다. 토트넘이 받을지는 미지수다. 어차피 계약이 2024년 6월까지 된 상태이기에 토트넘이 급할 것은 없다.
그러나 이렇게 시간만 보내다가는 케인을 진짜 놔줘야 할지도 모른다. 토트넘 입장에서도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이적시장 종료로 이번 여름에는 남았다. 다가올 1월 이적시장 혹은 내년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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