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아리엘 미란다(32)의 복귀가 아직 가늠이 안 된다. 여전히 안 좋은 상태. 시간이 필요하다. 준플레이오프 출전도 지금 시점에서 보면 불투명해 보인다.
김태형 감독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1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키움전을 앞두고 "미란다의 상태는 아직 업데이트 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인터뷰실에 동석한 두산 관계자에게 "뭐 나온 것 있어?"라며 오히려 반문을 하는 모습. 답답함이 엿보였다.
미란다는 지난 10월 26일 어깨 이상으로 인해 1군에서 말소됐다. 10월 25일 병원에서 MRI 검진을 받았고, '피로 누적'이라는 소견이 나왔다. 두산은 "몸 상태를 계속 체크하면서 기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1군 말소 후 6일째다. 와일드카드전에는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1일 키움전에서 승리하면 오는 4일부터 준플레이오프가 시작된다. 두산 입장에서는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포함되는 것이 베스트다.
두산 관계자는 "부상을 입은 후 재활 단계를 밟게 되는데 미란다는 아직 나온 것이 없다. 짧은 거리에서 캐치볼을 해도 조금씩 불편함은 느끼는 중이다. 당장은 복귀 시점을 가늠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미란다는 올 시즌 28경기에서 173⅔이닝을 소화하며 14승 5패 225탈삼진, 평균자책점 2.33을 찍었다. 평균자책점 1위, 탈삼진 1위, 다승 공동 4위에 자리했다. 특히 탈삼진은 고(故) 최동원의 223개를 넘어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썼다.
두산 최고 에이스로 군림했으나 어깨에 이상이 오면서 중요한 가을야구에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빠른 회복이 최선이나 지금은 지켜보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한편 두산은 이날 키움전에 정수빈(중견수)-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지명타자)-박건우(우익수)-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허경민(3루수)-박세혁(포수)-박계범(유격수)-강승호(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곽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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