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마침내 새 사령탑을 선임하면서 '부자구단'다운 폭풍 영입에도 속도가 붙게 됐다. 벌써부터 신임 감독이 영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이는 영입 후보 5명의 이름이 공개됐는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 선수만 2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앞서 뉴캐슬은 8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에디 하우(44·잉글랜드) 전 본머스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달 자산만 무려 3200억 파운드(약 517조원)에 달하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인수돼 스티브 브루스(61·잉글랜드) 감독과 결별한 지 17일 만이다.
그동안 뉴캐슬은 지네딘 지단(49·프랑스) 감독이나 우나이 에메리(50·스페인) 비야레알 감독 등의 선임을 추진했지만 번번이 거절 당해 보름 넘게 감독대행 체제로 운영됐다. 결국 뉴캐슬은 4부 리그 팀이던 본머스를 프리미어리그(EPL)까지 승격시켰던 하우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신임 감독이 선임되면서 1월 겨울 이적시장을 앞둔 전력 보강에도 속도가 붙게 됐다. 구단 인수 직후부터 많은 선수 영입설이 돌긴 했지만, 이제 감독이 선임된 만큼 영입 대상들도 구체화될 전망이다.

영국 매체 더 선은 9일 "하우 감독은 이전에 써 본 적이 없는 영입 자금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하우 감독이 영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이는 5명의 선수 명단을 추려 공개했다.
처음 언급된 건 제시 린가드(29·맨유)였다. 매체는 "맨유에서는 주전에서 밀렸지만, 지난 시즌 웨스트햄으로 임대돼 보여줬던 활약은 꾸준한 경기 출전만 보장되면 무언가를 보여줄 선수라는 걸 의미한다"며 "이적료는 2000만 파운드(약 320억원)로 추정되는데, 이는 뉴캐슬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맨유의 또 다른 미드필더인 도니 반 더 비크(24)도 하우 감독을 선임한 뉴캐슬의 영입 대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매체는 "반 더 비크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48·노르웨이) 감독 밑에서 아무런 기회를 받지 못한 채 재능을 낭비하고 있다"며 "악몽 같은 한 해를 뒤로하고 스스로도 뉴캐슬 이적에 대한 유혹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외에 세계적인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31·레알 마드리드)와 니클라스 쥘레(26·바이에른 뮌헨), 그리고 본머스 시절 하우 감독과 함께했던 수비수 타이론 밍스(28·아스톤 빌라)도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뉴캐슬이 강등권 탈출을 넘어 유럽 대회 출전을 원하고 있는 만큼 1월 이적시장을 통한 대대적인 선수 보강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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