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을 떠나 반전을 노리던 '재능 천재' 델레 알리(26)가 새 소속팀 에버튼에서도 맹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부진한 경기력은 물론 정신력마저 도마 위에 오르는 등 더욱 벼랑 끝으로 내몰린 분위기다.
잉글랜드 3부 MK돈스에서 뛰다 2015~2016시즌 토트넘으로 이적한 그는 입단 첫 시즌 프리미어리그 10골, 그다음 시즌 18골 등 센세이셔널한 활약을 펼쳤다. 워낙 어린 나이에 보여준 눈부신 존재감에 토트넘은 물론 잉글랜드 축구의 미래로 첫 손에 꼽혔다.
그러나 2020~2021시즌부터 급격한 내리막길을 걸었다. 출전할 때마다 부진한 경기력에 그치는 등 예년과 확연히 달라진 모습에 비판을 받았다. 결국 그는 지난 1월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과 결별하고 에버튼에 새 둥지를 틀었다. 토트넘 이적 6년 반 만에 사실상 쫓겨난 셈이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 체제에서 과연 부활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 많은 관심이 쏠렸다. 알리 역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등번호도 MK돈스 시절 달았던 36번을 택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기대케 했다.
그러나 결과는 여전히 '물음표'다. 이적 후 한 달 반이 넘었는데도 아직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선발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6경기에 교체로만 나섰는데 이마저도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알리가 합류한 2월 이후 에버튼은 4연패 포함 EPL 1승 5패의 늪에 빠지며 강등 위기에 몰린 상태다.
화살은 알리에게 향하고 있다. 영국 BBC 전문가인 나이절 리오코커는 BBC 라디오5 라이브 풋볼 데일리 팟캐스트를 통해 "알리가 문제다. 내가 봤을 때 그에게 우선순위는 축구가 아닌 것 같다"고 일침을 가했다.
에버튼 출신의 마이클 볼 역시 칼럼을 통해 "알리나 도니 판 더 비크를 영입한 사람은 반성해야 한다"며 "에버튼엔 강등권에서 벗어나기 위한 열망과 투지를 보여줄 선수들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이같은 소식을 전한 영국 HITC도 안타까워했다. 매체는 "알리는 과거에도 정신력 때문에 비난을 받았다. 조세 무리뉴 감독은 그가 게으르다고 평가했고, 실제 경기장 위에서 보여준 모습도 그랬다"며 "혼자 힘으로도 승점을 따낼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자신의 커리어를 정상으로 돌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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