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국가대표 간판 스트라이커가 어느새 시즌 10호골째를 몰아쳤다. 오현규(24·KRC헹크)가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로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하며 영웅으로 등극했다.
오현규의 소속팀 헹크는 15일(한국시간) 벨기에 헹크 체게카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벨기에 주필러리그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KVC 베스테를로와 1-1로 비겼다. 이날 결과로 헹크는 6승 6무 6패 승점 24를 기록하며 리그 16개 팀 가운데 6위에 자리했다. 베스테를로는 5승 6무 7패(승점 21)로 11위다.
헹크는 전반 13분 그리핀 요우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경기 내내 끌려갔다. 상대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했지만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하며 패색이 짙어지던 상황에서 오현규가 해결사로 나섰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오현규는 후반 20분 단 헤이만스 대신 교체 투입됐다. 이후 후반 추가시간인 94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낮은 크로스가 수비수 맞고 흐르자 이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로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동점골을 터뜨렸다. 오현규의 한 방으로 헹크는 극적인 무승부와 함께 값진 승점 1점을 챙겼다.


이 골은 오현규의 올 시즌 공식전 10번째 득점이다. 주필러리그 6골을 비롯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본선 3골, 예선 1골을 더해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정규리그에서는 6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오현규는 지난 시즌 42경기에서 12골을 넣은 데 이어 유럽 무대에서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게 됐다. 셀틱에서 뛰던 시절에는 2022~2023시즌 21경기 7골, 2023~2024시즌 26경기 5골을 기록한 바 있다.
경기 후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소파스코어'는 오현규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7.6점을 부여하며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풋몹'도 평점 7.2를 주며 호평했다. 매체에 따르면 오현규는 슈팅 3번 중 1개를 득점으로 연결했고 키패스 1회, 볼 경합 성공 1회 등을 기록했다.
K리그의 수원 삼성에서 성장한 오현규는 해외 진출 후 가파르게 성장해 어느새 한국 간판 스트라이커로 자리 잡았다. 지난 9월과 10월 A매치에서도 멕시코와 파라과이를 상대로 연속 골을 기록하며 대표팀 내 공격 자원으로서의 입지를 한층 굳혔다.
심지어 오현규는 지난여름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 이적이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무릎 부상 이력 문제가 변수로 작용하며 성사되지 않았다. 이후 헹크에 잔류한 오현규는 꾸준한 출전과 득점을 이어가며 오히려 유럽 무대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더욱 분명히 각인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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