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벨기에 무대에서 맹활약 중인 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25·KRC헹크)를 향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의 구애가 뜨겁다. 기존에 관심을 보였던 풀럼에 이어 리즈 유나이티드까지 영입전에 가세하며 주가가 치솟고 있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31일(한국시간) "리즈 유나이티드가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헹크의 공격수 오현규의 영입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며 "오현규는 벨기에에서 인상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즈는 오현규의 현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다. 오현규는 올 시즌 헹크 소속으로 공식전 31경기에 출전해 10골을 터뜨리며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도 3골을 넣으며 유럽 대항전 경쟁력을 입증한 점이 리즈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으로 파악됐다.

리즈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도미닉 칼버트-르윈과 루카스 은메차를 영입해 공격진을 개편했다. 두 선수는 리그 23경기에서 합작 14골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다만 '기브미스포츠'에 따르면 리즈는 공격 옵션 다양화를 위해 추가 영입을 원하고 있다. 그 적임자로 오현규를 점찍었다. 리즈는 현재 EPL 16위로 잔류 경쟁 중이다.
오현규를 노리는 EPL 구단은 리즈뿐만이 아니다. EPL 7위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풀럼 역시 오현규와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기브미스포츠'는 "오현규는 풀럼의 영입 리스트에도 올라와 있다"며 "풀럼은 PSV에인트호번 공격수 히카르도 페피의 대안으로 오현규를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풀럼의 관심은 꽤 구체적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지난 28일 보도에 따르면 풀럼은 미국 국가대표 공격수 페피 영입을 위해 2800만 파운드(약 553억 원)를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동시에 헹크 측과 오현규 영입을 두고도 긍정적인 대화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오현규는 헹크와 2028년 여름까지 계약되어 있다. 지난 시즌 47경기 14골 4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올 시즌도 변함없는 득점 감각을 뽐내고 있다.


사실 오현규의 빅리그 이적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불과 4개월 전인 지난 9월 여름 이적시장 마감 직전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 입단이 유력했다. 당시 독일 '빌트' 등 현지 매체들은 이적료 1800만 유로(약 307억 원) 계약 기간 5년이라는 구체적인 조건까지 보도하며 이적을 기정사실화했다.
하지만 입단 최종 단계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메디컬 테스트가 발목을 잡았다. 슈투트가르트 측이 오현규의 과거 십자인대 부상 이력을 문제 삼으며 막판에 계약을 철회한 것이다.
눈앞에서 빅리그행이 좌절된 아픔을 겪었지만, 오현규는 실력으로 건재함을 증명했다. 그는 이적 무산 직후 열린 멕시코와 A매치 친선경기에서 원톱으로 선발 출전해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무력시위를 했다.
특히 당시 득점 후 양말을 걷어 올려 자신의 무릎을 가리키는 '무릎 세리머니'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독일 구단이 문제 삼았던 무릎에 전혀 이상이 없음을 전 세계에 알리는 통쾌한 장면이었다. 소속팀 헹크 역시 구단 공식 채널에 오현규의 활약상과 함께 "오, 메디컬 테스트 1-0 승리"라는 문구를 게재하며 슈투트가르트의 결정을 우회적으로 조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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