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 랜더스의 '메이저리그급' 클럽하우스 소식이 바다 건너 일본까지 전해졌다.
SSG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2일 일본프로야구(NPB) 니혼햄 파이터스가 SSG의 클럽하우스 리모델링 자료를 요청했다.
SSG는 클럽하우스의 리모델링을 두고 '메이저리그급'으로 자부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소식이 일본까지 전해졌고, 그 중 니혼햄이 관심을 보였다고. 새 구장 건설에 벤치마킹을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니혼햄은 삿포로돔을 홈 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구장사용료를 삿포로시에 지불해야 한다. 금액이 커 구단으로서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신 구장 건립 추진에 나섰다. 이름은 에스콘 필드로, 3만 5000석 규모에 천연잔디가 깔린 개폐식 돔구장이다. 지하 2층에서 지상 6층까지 지어진다. 2023년 3월 완공될 예정이라 공사가 한창이다. 야구장 근처에는 쇼핑몰은 물론이고 녹지공간과 글램핑장이 주변에 배치되는 복합여가공간으로 구축될 예정이다.
SSG 관계자는 "니혼햄은 KBO리그 구단과 자주 교류하는 팀이다. 돔구장을 짓고 있는 만큼 우리 클럽하우스 리모델링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급으로 소개되기도 했고, 조금은 반영되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어제(22일) 요청을 받고 보낼 자료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과 선수들이 직접 (클럽하우스를) 소개한 영상과 360도 VR 영상을 보낼 예정이다"고 말했다.
니혼햄의 관심을 받은 이번 공사를 보면 홈팀 클럽하우스, 원정팀 클럽하우스, 경기진행에 필요한 부대시설, 더그아웃까지 크게 4개 구역이 바뀌었다. 총 공사 규모는 1445평, 59개 룸으로 기획 2개월, 설계 3개월, 시공 3개월 등 총 10개월이 걸린 대규모 리모델링 공사였다. 총 공사비는 40억 중반 규모가 투입됐다.
선수단 라커룸은 88평 규모로 확장 공사했다. 개인 라커 폭은 1.2m에서 1.4m로 넓어졌다. 이밖에 리클라이너 체어와 신발 건조기, 스타일러 등 선수단 편의를 위한 집기류도 구비됐다.
사우나 시설도 완비했다. 선수들의 의견이 가장 많이 반영된 공간이다. 선수 라커룸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한 사우나 시설은 냉탕과 온탕에 스파 기능까지 완비했다. 핀란드 전통 로울리 사우나 도크 시설은 선수단이 가장 많이 요청한 공간이었다.
실내 타격훈련장도 좋아졌다. 3루 쪽에 있는 실내 타격훈련장이 컸기에 장소가 비좁으면 원정으로 넘어가 연습을 하곤 했다. 하지만 이번 리모델링으로 기존 33평에서 83평으로 확대돼 선수 3명이 동시에 경기 도중 타격 훈련을 소화할 수 있게 됐다. 구속과 구질을 조절할 수 있는 피칭머신도 구비됐다. 실내 타격훈련장 바로 옆에 영상 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타격준비실도 생겼다. 대타 준비에 나설 선수들은 실내 타격훈련장에서 몸을 푼 뒤 타격준비실에서 상대 데이터 분석을 마치고 곧바로 더그아웃으로 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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