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탈코리아=제주] 이경헌 기자= 울산 현대가 퇴장 악재에도 제주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며 개막 후 무패행진을 8경기까지 늘렸다.
울산은 5일 오후 7시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반 3분 아마노의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기록한 울산은 전반 종료 직전 김영권의 퇴장에 이어 김오규에게 동점골까지 허용했지만 후반 7분 엄원상이 결승골을 터트렸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개막 후 8경기 연속 무패(6승 2무)와 함께 승점 20점으로 선두 질주했다.
홈팀 제주는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구자철이 선발로 나서 제르소-변경준(U-22)과 최전방에서 호흡을 맞췄다. 안태현-이창민-최영준-안현범이 측면과 중원에 포진했다. 스리백은 정운-김오규(C)-홍성욱(U-22)이 배치됐고, 골문은 김동준 골키퍼가 지켰다. 원정팀 울산은 4-2-3-1 전술로 맞불을 놓았다. 레오나르도 원톱에 바코-이청용(C)-최기윤(U-22)이 2선 지원에 나섰다. 박용우-아마노가 1차저지선에 포백은 설영우-김영권-임종은-김태환으로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울산의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3분 프리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선 아마노가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로 제주의 골망을 뒤흔들었다. 기선을 제압한 울산은 빠른 템포와 정교한 패스 줄기를 통해 제주의 수비라인을 괴롭혔다. 실점을 내준 제주는 빠르게 승부수를 던졌다. 전반 11분 U-22 출전 카드였던 홍성욱과 변경준을 빼고 김봉수와 김주공을 교체 투입하며 흐트러진 전열을 빠르게 가다듬었다.
반격에 나선 제주는 전반 15분 제르소가 아크 정면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조현우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추격의 고삐를 당기던 제주는 전반 22분 예상치 못했던 악재를 만났다. 야심차게 선발로 기용했던 구자철이 부상으로 주민규와 교체 아웃됐다. 울산 역시 U-22 출전선수였던 최기윤 대신 엄원상을 교체 투입하며 숨겨뒀던 날카로운 발톱을 꺼내들었다. 하지만 울산은 전반 종료 직전 중앙수비수 김영권이 거친 파울로 퇴장을 다하며 수적 열세에 몰렸다.
제주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공세의 수위를 높인 제주는 전반 종료 직전 코너킥 찬스에서 공격에 가담한 중앙수비수 김오규가 정확한 헤더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울산은 김영권의 공백을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가 내려와 메웠다. 울산은 후반 7분 수적 열세에도 또 다시 득점에 성공했다. 이청용의 정교한 침투패스를 받은 엄원상이 오른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반격에 나선 제주는 후반 22분 코너킥 찬스에서 주민규가 회심의 헤더를 연결했지만 조현우 골키퍼의 선방에 물거품이 됐다. 후반 25분 다시 찾아온 코너킥 상황에서도 정운의 헤더가 또 골문을 외면하며 홈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제주는 후반 30분 최영준과 안태현을 빼고 윤빛가람과 링을 투입하며 교체카드를 모두 활용했다. 울산은 후반 34분 레오나르도 대신 이규성을 교체 투입하며 사실상 굳히기에 들어갔다.
경기 종료가 가까워지자 제주는 더욱 공세적으로 임했다. 울산은 바코를 최전방에 포진한 채 선수비 후역습으로 라인을 높게 끌어올린 제주의 빈틈을 노렸다. 제주는 후반 36분 문전 앞 혼전상황에서 주민규가 강력한 터닝슛을 때렸지만 조현우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걸렸다. 1분 뒤 링의 다이렉트 슈팅도 조현우 골키퍼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후 제주는 막판 공세에 열을 올렸지만 더 이상 득점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고 결국 이날 경기는 울산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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