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제 2년 연속 통합우승에 1승만을 남겨뒀다. 하지만 정작 올 시즌 한국 무대 데뷔한 사령탑은 만족하지 않았다고 했다. 왜일까.
대한항공은 5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1(24-26 25-22 25-23 25-15)로 제압했다. 이로써 3전2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지난 2020~2021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한 뒤 이번 시즌에도 정규리그 정상을 밟은 대한항공은 구단 사상 첫 2년 연속 통합우승에도 성큼 다가갔다.
이날 '살림꾼' 곽승석(34)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짓고 진행된 마지막 경기를 제외하곤 35경기 137세트에 교체 없이 모두 출전했다. 대한항공 왼쪽 날개를 확실하게 책임진 것이다. 성적도 좋다. 리시브 7위(39.15%), 디그 5위(세트당 2.058개)를 기록하면서 살림꾼 역할을 톡톡하게 해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곽승석은 빛났다. 이날 경기에 곽승석은 15점, 공격성공률 72.22%의 활약을 보여줬다. 성공률만큼은 팀 내 최고 활약이다. 공격뿐만이 아니다. 수비에서도 좋았다. 리시브와 디그 역시 많은 비중을 책임졌다. 리시브는 팀에서 가장 많은 28번을 시도했고, 디그 역시 무려 16번의 시도를 해 13번 성공시켰다.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29)는 KB손해보험 에이스 케이타(21)를 눌렀다. 양 팀 최다 31점을 올렸다.
경기 후 만난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1세트는 우리가 놓친 부분이 있었다. 그래도 선수들이 집중을 해줘서 잘 넘겼다. 확실히 챔프전인 만큼 쉽지는 않다. 그러나 1위가 되려면 이러한 순간을 이겨내야 한다. 전체적인 공격이 좋았고, 오늘은 대한항공의 쇼였다"고 말했다.
이날 1차전에 앞서 틸리카이넨 감독은 "오늘은 케이타의 쇼가 아니라 대한항공의 쇼가 될 것이다"며 1차전 승리를 자신했다.
그리고 실제로 대한항공은 이날 케이타를 효과적으로 막았다. 케이타는 이날 27점은 올렸지만, KB손해보험이 필요로 할 때는 침묵했다. 공격성공률은 48.21%로 저조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선수들의 상황 이해도가 높았다. 블로킹 상황을 잘 판단했다. 경기 전에도 많은 공부를 했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뒤로 가선 케이타의 체력적인 문제도 있었던 것 같다"고 짚었다.
하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다. 바로 2차전을 준비하는 각오를 전했다. 1세트 패배가 아쉬웠던 것일까. 틸리카이넨 감독은 "다음 게임에선 우리의 레벨을 더 높이고 싶다. 아직 만족은 하지 않는다. 챔피언결정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