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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선수도 방출선수도 맹활약, '김태형의 부활공장' 왜 잘될까?

보상선수도 방출선수도 맹활약, '김태형의 부활공장' 왜 잘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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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기자
두산 임창민(왼쪽)과 강진성. /사진=두산 베어스
두산 임창민(왼쪽)과 강진성. /사진=두산 베어스

"마음가짐이 남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


보통 FA 보상선수나 방출선수는 팀의 주전급 선수로 등극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두산 베어스는 수년 동안 이런 선수들을 주요 전력으로 키워냈다. 대체 비결이 무엇일까.


김태형(55) 두산 감독은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임창민(37)과 강진성(29), 두 신입 선수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해까지 NC 다이노스에서 뛰던 두 선수는 올 시즌 두산에서 재회했다. 임창민은 팀 투수진의 세대교체 흐름 속에 재계약 불가를 통보받았고, 강진성은 FA 박건우(32)의 보상선수로 팀을 떠나게 됐다.


우여곡절 끝에 새 출발에 나선 임창민과 강진성은 시즌 초반 쾌조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임창민은 15일까지 7경기에 등판, 승패 없이 3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1.35를 기록하며 필승조로 등극했다. 강진성 역시 코너 외야수와 1루수를 오가며 타율 0.320 1홈런 6타점 OPS 0.932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임창민. /사진=두산 베어스
임창민. /사진=두산 베어스

이 외에도 두산은 김 감독 부임 이후 배영수(41), 권혁(39) 등 방출선수와 이형범(28), 강승호(28), 박계범(26) 등 FA 보상선수를 데려와 주축 전력으로 키운 바가 있다. 정재훈(42), 김승회(41) 등 두산 출신 방출선수를 쏠쏠하게 기용한 것까지 포함한다면 더 많은 성공사례를 찾을 수 있다.


임창민에 대해 "필승조로 쓸 생각은 안 했다"고 말한 김 감독은 "포크볼이 있고 제구가 되다보니 6회부터는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예상외의 활약 속에 임창민은 필승조로 승격한 것이다.


김 감독은 "감독 부임 이후 고참을 많이 데려다 썼다"며 "젊은 선수들이 경험이 없기 때문에 그런 선수들이 필요해서 다른 팀에서 데려다 썼다"고 베테랑 영입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 팀에서도 마찬가지로 젊은 선수들과 비교해 그만둬야 할 수 있는 상황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이적을 해서 와도 마지막이라는 마음가짐이 남다르지 않을까 싶다"며 방출-보상선수가 두산에서 좋은 활약을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최근 2년 동안 오재일(36·삼성), 최주환(35·SSG), 박건우(32·NC) 등의 주전선수들와 결별했던 두산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진출에 이어 올해도 좋은 시즌 출발을 보이고 있다. 15일까지 두산은 7승 4패(승률 0.636)로 4위에 위치하고 있다.


물론 이 활약 속에 허경민(32), 최원준(28) 등 기존 주전 선수와 김인태(28), 안재석(20) 등 팀 내에서 성장한 선수의 역할도 컸다. 하지만 빈자리를 잘 채워준 이적선수들이 없었다면 두산의 호성적은 장담할 수 없는 일이었다.


강진성. /사진=두산 베어스
강진성. /사진=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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