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일 감독 최초 팀을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려놓은 '명장' 김태형(55) 두산 베어스 감독이 단일팀 역대 최소 경기 600승을 달성했다.
두산 베어스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LG 트윈스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원정 경기서 4-2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두산은 15승 12패를 마크했다. LG는 15승 13패를 기록했다.
두산은 선발 이영하가 5⅓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 달성에 성공했다. 타선에서는 안재석이 멀티히트로 활약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 경기 전까지 개인 통산 599승을 기록 중이었던 김태형 감독은 이날 1승을 추가하며 600승 사령탑에 이름을 올렸다. 김영덕(빙그레), 김응용(해태), 김성근(쌍방울), 강병철(한화), 김인식(두산), 김재박(현대), 이광환(우리 히어로즈), 김경문(NC), 조범현(KT), 류중일(LG) 전 감독에 이은 KBO 리그 역대 11번째 대기록이다.
김 감독은 지난 2014년 10월 두산 베어스 감독으로 부임한 뒤 8시즌 동안 1032경기서 600승 415패 17무(승률 0.591)를 기록했다.
역대 최소 경기 600승 기록은 김영덕 전 감독(1004경기)이 보유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김영덕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역대 최소 경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3위는 김응용 전 감독으로 1071경기.
그러나 단일 팀 감독으로 김태형 감독이 역대 최소 경기 1위 기록을 달성하게 됐다.(2위는 김응용 전 해태 감독 1071경기)
단일팀에서 600승을 거둔 것은 김응용 전 해태 감독(1071경기, 1992년 7월 18일 무등 쌍방울 DH2)과 김재박 전 현대 감독(1075경기, 2004년 5월 13일 무등 KIA DH1)에 이어 3번째다.
김태형 감독은 강력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단일 감독 최초 팀을 7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려놓으며 현 최고의 명장으로 자리매김했다. 부임 첫 시즌인 2015년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며 화려하게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듬해 2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에 성공한 뒤 2019년 세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올 시즌에도 많은 주축 선수들이 빠져나간 가운데, 중상위권에서 순위 다툼을 벌이며 계속 선전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전날(3일) 올 시즌 팀이 중상위권을 유지하는 이유에 대해 "사실 기록으로 보면 타자들이 썩 좋지 않다. 그러나 (박세혁 등을 보고) 더 떨어질 게 없다는 농담을 한다. 투수들이 잘 던져줄 때 타자들이 집중해서 점수를 뽑아주면 연패를 당하지는 않을 것 같다. 젊은 투수들도 잘 던져주고 있다. 야수들도 나와있는 선수들이 잘해보려고 한다. 지금까지 잘 가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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