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발렌시아와 바르셀로나, 독일 도르트문트 등에서 뛰었던 공격수 파코 알카세르(29)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샤르자 FC로 이적했다.
샤르자 구단은 19일(한국시간) 알카세르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다. 스페인 비야레알에서 뛰던 알카세르는 당초 임대를 통해 샤르자로 이적할 예정이었는데, 아예 비야레알 구단과 계약을 해지한 뒤 '완전 이적'했다.
데뷔 후 줄곧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독일 분데스리가 등 유럽 빅리그에서만 뛰던 알카세르는 만 29살의 나이에 UAE 리그로 '직행'하는 선택을 내렸다.
그는 발렌시아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헤타페, 바르셀로나, 도르트문트, 비야레알을 차례로 거쳤다. 모두 유럽 빅리그에 속한 팀들이다. 스페인 연령별 대표를 거쳐 A대표팀에 승선했던 재능이기도 했다. 스페인 국가대표로 A매치 19경기에 출전해 12골도 넣었다. 다만 당초 기대만큼 꾸준하게 성장하지는 못하면서 스페인 대표와도 거리가 멀어졌다.
실제 그는 '반짝 활약'을 보여주고도 곧 기대를 크게 저버릴 만큼 기복이 심했다. 2014~2015시즌과 2015~2016시즌엔 발렌시아 소속으로 두 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11골·13골)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활약으로 당시 3000만 유로(약 403억원)의 이적료를 통해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는데, 두 시즌에 걸쳐 10골에 그쳤다.
도르트문트로 떠난 2018~2019시즌엔 임대 기간 포함 26경기에서 18골을 터뜨리며 화려하게 부활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도르트문트 완전 이적 후 다시 추락했고, 비야레알로 이적한 뒤에도 세 시즌에 걸쳐 11골에 그치며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됐다.
결국 알카세르는 유럽 빅리그에서의 생활을 마무리하고, 비야레알과 남은 계약을 해지한 뒤 UAE 리그로 이적하게 됐다. 알카세르는 SNS를 통해 "비야레알의 훌륭한 팀원들과 잊지 못한 순간들을 보냈다"면서 "앞으로 3년 간 샤르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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