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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최고 클로저, 자동차 딜러 사장 됐다 "차 팔 때 마무리 걱정 마"

ML 최고 클로저, 자동차 딜러 사장 됐다 "차 팔 때 마무리 걱정 마"

발행 :

신화섭 기자
마리아노 리베라.  /AFPBBNews=뉴스1
마리아노 리베라. /AFPBBNews=뉴스1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통신원] 새우잡이 어부에서 메이저리그(ML) 최고의 클로저로 활약했던 마리아노 리베라(53). 그가 이제 자동차 딜러 사장으로 변신했다.


미국 뉴욕 지역방송 '뉴스12'는 22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에서 뛰었던 리베라가 뉴욕 인근의 포트 제퍼슨 지역의 자동차 딜러를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리베라가 인수한 자동차 딜러의 세일즈맨들은 앞으로 고객에게 차를 팔 때 마무리 작업이 어려워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런 경우가 생기면 보스에게 연락하면 된다. 왜냐하면 그들의 새로운 보스가 메이저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였기 때문"이라고 위트 있는 표현을 했다.


일본산 자동차 브랜드 딜러를 인수한 리베라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최고가 되고 싶다. 단순히 자동차만 파는 것이 아니라 고객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며 "아울러 이 지역을 사랑하는 만큼 자동차 사업만 하는 게 아니라 지역의 일원으로 다양한 일을 함께 하고 싶다"고 사업 포부를 밝혔다.


뉴스12는 또 "리베라는 뉴욕 포트 제퍼슨 지역 외에 또 다른 도시에도 자동차 딜러를 소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리베라가 인수한 자동차 딜러에는 수많은 팬들이 몰려와 긴 줄을 서 가며 그와 사진을 찍기 위해 장사진을 이뤘다.


뉴욕 지역 방송과 인터뷰 중인 마리아노 리베라.  /사진=뉴스12 방송 화면 캡처
뉴욕 지역 방송과 인터뷰 중인 마리아노 리베라. /사진=뉴스12 방송 화면 캡처

중남미의 파나마에서 태어난 리베라는 가난한 어촌 지역에서 성장하며 부친 직업의 영향을 받아 새우 잡는 어부가 됐다. 어린 시절엔 비싼 장비 때문에 야구보다는 축구를 더 자주 했다. 19살 되던 해에 아마추어 야구팀에서 유격수로 뛰게 된 리베라는 우연한 기회에 투수를 했는데 호투하자 주목을 받게 됐다.


그로부터 2주 후 파나마 시티에서 열린 양키스 구단의 트라이 아웃 장소에 불려온 리베라는 스카우트 앞에서 시속 85~87마일(약 137~140㎞)의 공을 던졌다. 구속은 빠르지 않았지만 스카우트는 단 한 번도 체계적인 투수 훈련을 받아본 적이 없는 리베라의 유연한 투구 동작과 체격조건 등에서 잠재력을 발견하고 단돈 3000달러(약 390만원)의 계약금을 지불하고 계약했다.


1990년 미국으로 건너온 리베라는 마이너리그에서 매년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하며 5년 뒤인 1995년 5월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데뷔 초 선발투수였던 리베라는 트레이드 위기와 부진을 겪은 뒤 1996년부터 경기 후반부를 막아주는 셋업맨으로 변신했다. 그리고 한 해 뒤인 1997년부터 마무리 투수를 맡았다.


초기에는 블론 세이브를 반복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시간이 지나며 점차 안정을 찾은 리베라는 그해 52번의 세이브 상황에서 43세이브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평균자책점(1.88)도 훌륭했다.


리베라는 이후 2013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때까지 19시즌 통산 652세이브 대기록을 달성했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기록이다. 평균자책점(2.21)도 뛰어나다. 올스타에 13번이나 선정된 것은 물론 팀 마운드의 뒷문을 직접 단속하며 5번이나 월드시리즈 우승도 경험했다.


양키스는 이런 리베라의 업적과 그의 활약상을 기념하기 위해 그의 등번호 42번을 영구결번시켰다. 리베라는 또 2019년 처음 자격을 얻은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100% 만장일치의 지지를 받아 단번에 입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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